미래에셋대우, KPI '해외주식' 줄이고 '해외채권' 확대 채권 가미 포트폴리오 안정성 확보…'고객' 배점 확대, 업계 트렌드 추종
최필우 기자공개 2020-02-21 08:44:2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말 통합 법인 출범이후 해외자산 비중 확대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 왔던 미래에셋대우가 핵심역량지표(KPI) 내 해외주식 배점을 줄였다. 대신 해외채권이 포함된 항목을 추가했다. 편입 자산군을 늘려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활동 점수를 만들어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추는 업계 트렌드에 발을 맞췄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영업부문 영업점종합평가 항목과 배점을 공지했다. 분기별로 항목과 배점이 미세하게 조정될 수 있지만 큰 틀은 유지한 채 올 한해를 평가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의 KPI 항목은 크게 네가지로 분류된다. 영업점 자산관리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산 항목은 550점으로 가장 큰 점수가 주어졌다. 이어 손익 항목에 300점, 고객활동에 150점, 고객수익률에 100점이 할당됐다.
자산 항목을 살펴보면 글로벌자산이 25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말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한 이후 해외주식 비중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주식자산에 150점, 전략 ETF에 50점을 부여해 해외주식 투자를 최우선순위에 둘 것을 주문했다. 전략 ETF는 종목별 수익률 편차를 줄이자는 취지로 지난 해 개설된 항목이다.
글로벌금융자산 항목에 50점이 부여됐다는 게 전년 동기와 다른 점이다. 글로벌금융자산 항목은 구체적으로 해외채권, 해외채권신탁, 해외펀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 생긴 글로벌금융자산에 50점이 부여되면서 글로벌주식자산이 차지하는 점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점 줄었다.
해외주식 배점을 줄이고 해외채권 신규 투자를 유도하기로 한 건 작년 한해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고객들의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주식은 폭발적으로 상승해 역사적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여전히 국내주식 대비 해외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으나 포트폴리오 안정성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에는 없었던 고객활동 점수가 추가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대고객 활동 중 고객수익률 점수 만을 KPI에 포함시켜 왔다. 최근 고객 중심 영업환경 조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에 발맞춰 항목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선제적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과정가치' 평가 체계를 만들었고, 신한금융투자도 고객바로알기(know your customer)를 강조하는 KPI 체계를 정립했다.
이밖에 연금자산에도 200점이 부여됐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 각각 150점, 50점이 배정됐다. 또 프로모션, 자격증,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내부회계관리 등에 따라 가감점이 정해진다. 미래에셋대우는 PB 개인의 성과보다 영업점 전체 성과를 중시하는 조직성과제를 고과에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주식 배점이 소폭 줄었지만 전체 자산군에서 중요도가 가장 높다는 데는 변화가 없다"며 "해외채권 등을 추가해 고객들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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