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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회사채 완판 속 아쉬움 '저금리 부담' [Deal Story]모집액 추가 수요 없어, 11bp 오버 금리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05 14:07: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이 CJ헬스케어에서 간판을 바꿔 달고 진행한 첫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거뒀다.

다만 수요와 금리 수준에서 아쉬움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채권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모집액을 겨우 채운 데 이어 금리도 희망금리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탄탄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넉넉한 수요는 물론 금리까지 큰 폭으로 낮춘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A급 수요 위축 불가피

A급 투심 위축이 현실화됐다. HK이노엔이 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모집액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HK이노엔은 3년 단일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투심이 위축된 시장분위기를 감안해도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가 넘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관계자는 "펀더멘탈이 뒷받침돼 두세 배 수요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며 "수요예측 참여를 검토했던 투자자들이 막판에 빠진 영향이 컸고, 상대적으로 투자기반이 약한 A급이다 보니 타격도 컸다"고 말했다.

금리도 희망금리밴드 상단에 책정됐다. 500억원 모집액 기준 민평보다 11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당초 증액을 고려하지 않았다.

공모채 데뷔전을 치렀던 지난해와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6월 공모채 첫 발행 당시 1000억원 모집에 3배가 넘는 367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강도 높은 수요확보 경쟁 속에 금리도 대거 낮췄다. 1500억원까지 증액한 데다 조달금리도 민평보다 50bp 낮췄다.

◇코로나19 여파 '금리하락' 영향

모집액 이상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데는 금리하락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고금리 메리트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A급 채권이 수익률 등의 문제로 수요 모집도 쉽지 않아진 실정이다.

HK이노엔의 민평금리 역시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NICE C&I에 따르면 수요예측 전날인 28일 3년물 민평금리는 1.9%였다. 한 달 전인 1월28일 기준 민평금리 2.15%와 비교해 20bp이상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 당시 금리를 50bp 낮추며 채권 내재등급은 실제 등급보다 한 노치 높은 'A0'다.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메리트가 축소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가 낮게 형성된 데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발행사의 3년물 민평금리가 2% 밑으로 떨어졌다"며 "A-급 3년물 채권을 1%대 금리에 담는다는 것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급을 중심으로 투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추세로 가는 것인지 코로나 이슈로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들도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투자자들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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