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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연, KC그린홀딩스 오너일가 '안전판' [진격의 중견그룹]④이달우 회장 보유 지분 매입, 상속·지배력 해결…상효원 자금줄 역할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05 08:20:34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그린홀딩스의 오너 가족회사인 '산연'은 오너일가의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영 대표의 부족한 KC그린홀딩스 지분율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달우 회장이 은퇴한 후 운영하고 있는 수목원 상효원에도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연은 1996년 설립된 회사로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산연과 오너일가의 관련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KC그린홀딩스그룹 오너일가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너 2세인 이태영 KC그린홀딩스 회장과 이재영 전 KC환경서비스 대표는 1999년 이후 줄곧 사내이사 등록돼 있다. 또 가족관계인 신정식씨도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산연의 실적 자체는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2018년 임대료 수익으로 2억원 가량을 벌었고 영업손실은 400만원 수준이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처음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2013년 이후 임대료 수익은 줄곧 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지도 않아 사업적으로 중요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배당수익이 임대수익보다 큰 비중을 보였다. 2018년 KC그린홀딩스에서 받은 배당금 수익이 2억2000만원에 달했다. 순이익 4억8577만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산연은 KC그린홀딩스의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너일가의 KC그린홀딩스에 대한 부족한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산연은 KC그린홀딩스 지분을 8.14%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이달우 회장은 2000년 이태영 대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지주회사로 전환을 마치면서 이 대표의 KC그린홀딩스 지분율이 32.08%에 달하자, 이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KC그린홀딩스 지분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주식 119만7000주를 처분했는데 산연이 이를 매입하면서 KC그린홀딩스 주주로 등장했다. 단숨에 지분율은 5% 수준으로 상승했다. 2012년에도 이 회장은 주식 64만1200주를 산연에 매각했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6.7%로 하락했고 산연의 지분율은 8.2%로 상승했다. 이 회장은 이 거래로 4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후에도 산연은 KC그린홀딩스 지분을 계속 매입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2012년 10월KC그린홀딩스 지분율을 11.34%까지 높여 이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산연에 지분을 넘기면서 오너일가의 지배력 유지와 상속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2005년 제주도에 상효원이라는 수목원을 설립했다. 이 회장이 59%, 신정식씨가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수목원으로 2014년 4월 개원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연은 이 회장이 소유한 상효원에도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말 기준 산연이 상효원에 대여한 금액은 42억원에 달한다. 대여금은 2016년 말 12억원에서 2017년 말 29억원, 2018년 말 4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연은 상효원의 차입금과 관련해 KEB하나은행에 KC그린홀딩스 주식 70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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