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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PE 워터베어캐피탈, 연달아 투자 성사 카카오 계열 스테이지파이브 RCPS 380억 인수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06 08:52:0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워터베어캐피탈이 설립 1년여 만에 두 건의 투자를 성사시켜 눈길을 끈다. 두 딜을 마무리 지으며 딜 소싱(투자처 발굴)과 펀드레이징 역량을 입증한 만큼 향후 업계에서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워터베어캐피탈은 최근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130억원을 투자한 이후 두 번째 포트폴리오다. 워터베어캐피탈은 2018년 말께 출범한 신생하우스다. 갓 1년 지난 신생 하우스가 두 건의 투자를 연이어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카카오그룹이 진행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신사업 분야에 투자할 재무적 투자자(FI)로 낙점받아 카카오그룹과 네트워크를 맺었단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투자 건의 경우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스테이지파이브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39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두 재무적 투자자(FI)가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약 12.6%다. 이번 거래에서 스테이지파이브의 기업가치가 3090억원으로 책정됐다.

워터베어캐피탈은 스테이지파이브가 추진하는 신사업의 사업성과 수익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 계열사 중 유일하게 통신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키즈폰을 제조·판매업에 주력하다 최근 공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며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KT와 함께 개발한 카카오 전용 5G요금제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멜론(음원서비스), 카카오페이지(웹툰 등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택시 등)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보유한 카카오그룹과 KT의 5G네트워크를 연결해 차별화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스테이지파이브는 KT와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분야 발굴을 위해 협력한다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번에 FI 투자금도 신사업 투자 비용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일종의 '대리점' 역할을 하며 수익을 얻는다. 카카오 요금제는 그동안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던 요금제 가입을 카카오플랫폼(온라인·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간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KT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 풀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너지 극대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FI의 엑시트 통로를 열어줄 계획이다.

워터베어캐피탈은 삼일회계법인 FAS팀, 하나금융투자 PE사업부를 거쳐 직전까지 H&CK파트너스에 몸담았던 김경래 대표와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PB) 출신 이승호 대표가 공동 설립한 하우스다. 이번에 국내 굴지의 플랫폼 사업자가 진행하는 신사업 분야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PEF 업계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스테이지파이브 투자 건의 경우 출자를 희망하는 LP(출자자)들이 몰려 오버부킹되기도 했다. 연이은 두 건의 투자로 업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만큼 향후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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