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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A급 수급 불안 속 완판…금리 아쉬움 [Deal Story]금리밴드 최상단 결정…2.2%대 유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09 13:45: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을 앞둔 태영건설(A0, 안정적)이 A급 수급 불안 속에 완판을 이뤘다.

다만 아쉬움은 크다. 지난해 신용도 상승으로 등급 스플릿이 해소됐지만 위축된 투심을 이겨내긴 어려웠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넉넉하게 확대했지만 밴드 안에 들어온 수요는 최대 증액치에 못 미쳤다. 대부분 수요가 금리밴드 상단에 형성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직전 발행 당시보다 다소 높은 금리로 책정될 전망이다.

◇금리밴드 상단 수요 몰려

태영건설은 지난 5일 7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단일물로 진행했으며, 희망금리밴드는 -30~30bp로 제시했다. 희망금리밴드 내에 들어온 수요는 총 950억원이다. 모집액 700억원 기준으로 민평금리보다 29bp 가산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직전 발행이었던 지난해 7월 분위기와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3년물 700억원 모집에 2배가 훌쩍 넘는 18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희망금리밴드를 -35~0bp로 제시하며 유효수요는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형성됐다. 이에 1400억원까지 최대 증액하며 7bp 낮은 수준에서 발행이 결정됐다.

조달금리는 금리밴드 상단에 형성됐다. 마이너스 금리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투자자가 써낸 가산금리 중 가장 낮은금리는 20bp였다.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증액은 950억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넘어선 수요도 있었다. 30bp를 초과한 금리를 써낸 수요는 560억원이다. 최대 65bp를 써낸 투자자도 있었다. 희망금리밴드를 벗어난 수요까지 총 참여액은 1510억원인 셈이다.

◇지난해 발행보다 조달금리 소폭 높아

A급 수급 불안 속에 선방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금리가 하락하자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수익률에 베팅하길 꺼려하는 분위기가 짙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1500억원 수준의 참여가 들어온 것에 대해 선방했다고 본다"며 "수요예측 전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면서 막판 투자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투자가 사이에서 분할로 인해 등급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국내 신평 3사는 수요예측에 앞선 본평가에서 태영건설의 분할이 등급 하락 영향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주관사도 이 같은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태영건설은 지난 1월 이사회결의를 통해 건설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수준에 있어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시장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조달금리 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400억원 규모 공모채를 2.137%에 발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700억원 발행할 경우 2.2%대에서 금리가 형성될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4일 기준 태영건설의 3년물 민평금리는 1.961%다.

증액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차환 규모가 모집액을 웃도는 만큼 증액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이번 조달 자금을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8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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