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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매출 43%↑' 신화인터텍, 효성그룹 효자노릇 톡톡삼성전자 QLED 출하량 증가로 흑자전환, 내년 OLED TV 재편시 위기 시각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0-03-16 10:58:4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계열사 신화인터텍이 그룹사 내에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한 탓이다. 삼성전자향 광학필름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화인터텍은 지난해 매출액 254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3억원과 94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신화인터텍은 2018년 177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5억원과 5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은 1765억원 매출액,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24억원 발생했다.

효성은 2018년 6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면서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 자재),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화학(화학) 등으로 사업자회사를 재편했다. 이때 효성의 자회사였던 신화인터텍을 효성화학 자회사로 변경했다. 현재 효성화학이 15.26%, 조현준 효성 회장이 0.03%, 조현상 효성 사장이 0.03%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화인터텍은 1년 만에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효성그룹 화학분야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금창출 능력을 보이면서 부채가 줄어들고, 자본총계가 늘어나는 등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신화인터텍의 2018년 부채비율은 130% 수준이었지만 2019년 9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자본총계는 87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일등공신은 주력 제품인 광학필름이다. 신화인터텍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용 광학필름(QD필름)과 모바일 OLED용 테잎을 생산한다. 2019년 3분기 QD필름으로만 15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 대비 74%의 비중이다. 나머지는 모바일용 테잎에서 발생한다. 2019년 3분기 5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QD필름은 신화인터텍이 생산 시장의 절반을 과점하고 있는 구조다. 2019년 삼성전자가 출하한 QLED TV는 총 532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절반인 약 260만대에 신화인터텍의 QD필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 측이 QLED TV 출하량을 2019년 대비 50% 증가한 800만대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혀 신화인터텍은 약 400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올해 매출액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가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 때문에 출하량이 늘면 자연히 매출이 상승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화인터텍의 예상 매출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프리미엄 TV인 QLED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이와 연동돼 2019년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며 "올해 역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화인터텍 성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OLED TV는 소자가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기 때문에 QLED TV에 들어가는 QD필름이 들어가지 않는다. 신화인터텍 입장에서는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의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프리미엄 TV의 주력을 QLED에서 OLED로 방향을 선회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동안 QD필름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던 신화인터텍을 비롯해 관련 납품 벤더에게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현재 매출의 비중이 편중돼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일체형 테잎, 방수쿠션, 봉지재(Encap) 등의 신규 매출처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봉지재는 OLED TV 뒷면에 부착되는 소재로 수분의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한다.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각광받는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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