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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감사보고서 지연' 한솔씨앤피, 매각도 늦어지나13일 매각 잔금 납입 등 일정 변동 가능성, 유상증자 계획도 차질 우려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13 17:52:5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씨앤피 경영권 매각에 난항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탓이다. 당초 거래 잔금 납입을 하루 앞두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미뤄지면서 매각 일정도 안개 속으로 빠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씨앤피는 12일 감사보고서 제출을 지연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이달 20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의 1주일 전인 1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기한을 넘긴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한솔씨앤피 해외 자회사로부터 감사자료 제출이 늦어진 탓이다. 한솔씨앤피는 중국(Tianjin C&P Chemical Co., Ltd.)과 베트남(Hansol CNP Vina Co., Ltd.), 그리고 인도(Hansol CNP INDIA PVT. Ltd.)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최근 감사자료 제출이 지연된 곳은 출입국에 문제가 발생한 중국과 베트남인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경영권 매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한솔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는 한솔씨앤피의 지분 50.08% 이인우·에이치인베스트·리버스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대금은 총 240억원으로 올 1월 21일 계약금 10%가 납입됐다.

하지만 나머지 90%인 잔금 216억원은 13일 지급될 예정이다. 12일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고 그 다음날인 13일에 이인우·에이치인베스트·리버스톤 측의 잔금 지급이 예정됐다. 하지만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잔금 지급을 비롯한 매각 일정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발생했다. 감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가 마무리되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한솔씨앤피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자안홀딩스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솔케미칼의 지분 매각 이후 자안홀딩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29.33%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인우 전 광림 대표가 16.81%, 그리고 에이치인베스트먼트와 리버스톤이 18.58%를 나눠 갖는다.

자안홀딩스의 유상증자 대금 150억원의 납입일은 4월 3일로 예정됐다. 하지만 한솔케미칼의 지분 매각 일정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자안홀딩스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솔그룹이 2018년 한 차례 한솔씨앤피 매각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 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모펀드 SBK파트너스와 SKY ROOT LIMITED에 지분 50.08%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금 10%를 제외한 잔금을 치르지 않아 거래가 무산됐다.

매각 일정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한솔씨앤피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자안’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IT 코팅소재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6개에 달하는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고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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