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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이원종 체제 ‘5년차’ 순익 급감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순익 93억 전년비 14%↓…펀드운용보수 증가 제한, 일임수수료 대폭 축소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19 08:28:1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원종 대표이사(사장) 체제 5년차였던 지난해 하나UBS자산운용의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100억원을 밑돌며 이 대표 선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기금 이탈로 일임계약자산이 급감하며 일임수수료가 크게 줄어든데다 펀드(집합투자기구) 설정액 증가가 혼합자산펀드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등 일부 유형에서만 나타나며 펀드운용보수 증가가 제한됐다.

17일 하나UBS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93억원으로 2018년보다 14.1% 줄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하나UBS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 111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은 2017년 106억원으로 감소했고 2018년 108억원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다시 크게 줄어들었다. 영업수익은 290억원으로 2018년보다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이 기간 14.0% 감소했다.

UBS그룹 출신인 이 대표는 2015년 6월부터 하나UBS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하나UBS자산운용 상품개발·글로벌펀드·법인영업 총괄, UBS그룹(UBS AG) 홍콩·아태지역 고객본부 총괄, UBS그룹 홍콩·아태지역 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임기였던 2018년 6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 임기는 2021년 6월까지다.


영업수익 감소는 수수료수익이 276억원으로 2018년보다 6.8%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수료수익은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펀드운용보수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일임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일임수수료는 37억원을 기록해 2018년보다 41.5% 크게 줄었다.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이 지난해말 1조7876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44.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체 일임자산에서 66.7%(1조1917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보험 특별계정이 6.0% 감소한 데다 보험 고유계정과 연기금도 모두 줄었다. 특히 2018년말 1조5330억원이었던 연기금은 지난해말 3164억원으로 79.4% 급감해 이탈이 두드러졌다.

반면 펀드운용보수는 239억원으로 2018년보다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펀드설정액은 20조2618억원으로 이 기간 12.9% 증가했다. 하지만 특정 유형에서만 뚜렷한 증가를 보였으며 대부분 유형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체 펀드설정액의 45.1%를 차지하고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9조1465억원으로 23.0%의 준수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8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H)’의 기여로 2018년말 234억원에 머물렀던 혼합자산펀드 설정액이 지난해말 984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주식형(-9.9%), 채권형(-16.1%), 혼합주식형(-5.7%), 파생형(-16.2%) 등 이외 유형에서 부진하며 펀드설정액 증가가 상쇄됐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연기금 등 기관영업보다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 등 리테일영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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