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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주가 하락' 상장사, 자사주 매입 '러시'금융당국 기준 완화 후 16~17일 60곳 결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03-20 07:18: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매입으로 번졌다. 정부가 기준을 완화키로 하면서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6~17일 자기주식 취득 및 신탁계약을 결정한 상장사는 모두 60곳이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9월 15일까지 6개월간 상장사의 자기주식 매수 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내놓은 대책 중 하나다. 앞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급락하자 가격 안정화 장치인 사이드카(Sidecar)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증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동시 발동되기도 했다.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직접 취득의 경우 △신고 주식 수의 10% △이사회 결의 전 30일간 일평균 거래량의 25% 중 많은 수량과 발행주식 총수의 1% 중 적은 수량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를 취득 신고 주식 수 전체로 완화했다. 신탁계약은 발행주식 총수의 1%였던 기준을 신탁재산 총액 범위 내로 확대했다.


금융당국의 결정이 지난주 금요일(13일) 오후 4시에 이뤄지면서 사실상 많은 기업이 월요일이었던 16일부터 자기주식 취득 또는 신탁계약을 결의했다. 신탁계약을 체결한 상장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한국토지신탁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대신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 코스닥 상장사 뷰웍스도 삼성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그 외 테스, 대한제강, 에스맥 등도 5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에 투입했다.

자기주식 취득을 선택한 기업들은 대체로 발행주식 총수의 3% 내외 물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이 중 프리엠스(14%)와 HDC아이콘트롤스(9.72%), 화천기계(5%), PN풍년(5%) 등은 발행주식 총수의 5% 이상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사 프리엠스는 84만 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발행주식 총수가 600만 주로 상대적으로 적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기존에도 70만5904주(11.76%)를 보유하고 있어 자기주식 보유량은 25%를 넘어설 전망이다. 프리엠스 주가는 연초 6000원을 넘기도 했으나 최근 300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자기주식 취득과 신탁계약을 모두 체결하기도 했다. 자기주식 100만 주(3.57%) 취득과 3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결정하면서 주가 부양에 힘을 쓰는 모양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연초 8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최근 5280원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기주식 매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금융당국의 자기주식 매입 기준 완화도 한몫한 상황이지만 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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