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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해외대체 자산 증가 "눈에띄네" 장기계획으로는 미달…비중 확대 속도 개선 필요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23 10:15: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0: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중 3조원 넘게 늘었다. 하지만 자산배분상 목표 비중는 지속적으로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국내보다는 해외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난 모습이고, 특히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국민연금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기금운용성과를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금융부문 투자 규모는 695조719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6조9619억원 늘었다. 이는 평가이익(39조원)으로 인한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고, 신규투자(11조원), 실현이익(7조원) 순으로 규모 증가에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주식과 해외채권의 비중은 증가했고, 국내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은 감소했다.

이중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지난해 6월말 기준 80조34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 대비 3조7199억원 늘어난 수치다. 사모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국내외 모든 유형의 대체투자금액이 지난해 상반기중 모두 늘었다. 세부적으로 해외 부동산 23조원, 해외 사모투자 16조5000억원, 해외 인프라 14조9000억원, 국내 인프라 8조1000억원, 국내 사모투자 7조8000억원의 규모를 나타냈다.


다만 전체 자산대비 대체투자 비중은 전략적 자산배분 기준을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으로 국내채권의 비중은 감소시키고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제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말 각 자산군의 목표대비중 대비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전년말 대비 대체투자는 목표비중과 포트폴리오 실제 비중간 괴리가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보유비중은 11.5%로 목표비중(12.6%)를 1.1%포인트 밑돌았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대체투자의 장기적인 비중확대 부진의 원인으로 △기 투자된 대체투자 자산의 회수규모 증가 △신규 투자집행의 부진 등을 꼽았다. 특히 신규 투자집행 부진은 현재 경쟁이 치열해진 대체투자의 시장상황과 내부 프로세스의 비효율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중 대체투자 집행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의결했다. 주된 의결사항은 △자산군 단위의 조직개편 △패스트트랙 도입을 통한 프로세스 개선 △투자 대형화와 다양화 △전술적 운용 프로그램 도입 등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이같은 개선 노력을 통해 앞으로 대체투자 비중확대가 어느정도 가시화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체투자 수익률은 4.24%를 기록했다. 국내 대체투자는 1.28%, 해외 대체투자는 5.5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자산별로 해외 헤지펀드 투자 수익률이 8.19%로 가장 높았고, 해외 사모펀드(6.11%), 해외 인프라(5.88%), 해외 부동산(4.86%), 국내 인프라(2.85%), 국내 부동산(1.84%) 순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 1회 시행되며, 보통 9월께 이뤄진다. 실제로 최근 국민연금이 공개한 지난해 전체 대체투자 수익률은 9.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 대체투자 자금집행 규모는 1조399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매수는 6조3526억원, 매도는 4조9533억원이었다. 2019년 상반기 순매수 금액은 주로 해외대체 부문 증가에 기인했다. 해외대체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중 1조2096억원이었다. 향후 5년내 회수예정 대체투자 금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이중 국내 대체는 약 16조2000억원, 해외대체는 약 55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736조7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대체투자 자산은 84조3000억원으로 11.5%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9.62%을 나타냈는데 이는 이자와 배당수익과 함께 보유 자산의 가치상승으로 평가이익이 상승한데 기인한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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