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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PE, 성장지원펀드 멀티 클로징 임박 최종 1300억 규모로 내달 중 마무리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30 10:11:4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프라이빗에쿼티(이하 LB PE)의 1000억원대 규모 블라인드펀드가 조만간 출항을 시작한다. 2년 전 LB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후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란 점에서 하우스 입장에서 의미가 깊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지난해 성장지원펀드 그로쓰캡(Growth-Cap) 위탁운용사로 낙점된 뒤 멀티클로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1190억원 규모로 이미 1차 클로징은 마무리했다.

멀티클로징은 LB PE가 자체 출자한 자금에 대한 셀다운 (sell-down)을 진행하는 동시에 펀드 규모를 소폭 키우기 위한 작업이다. 최종 블라인드 펀드 결성 규모는 1200~13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금융기관에서 투자 심의를 진행 중인 곳도 있어 최종 결성 규모는 유동적이다.

당초 산업은행이 제시한 그로쓰캡 부문 최소 결성 규모는 1700억원이었다. 산업은행이 600억원을 출자한다는 조건이었다. 나머지 1100억원은 다른 기관투자자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해야 했지만, 대형 펀드를 결성하는 일부 운용사들에만 매칭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다른 중소형 운용사들은 펀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최초 목표치의 70%까지 축소 결성을 허용했다. 펀드 결성 시한도 지난해 10월에서 내달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LB PE도 당초 목표금액(1700억원)의 70%인 1190억원으로 클로징한 바 있다. 산업은행 출자비율은 전체 펀드 결성 금액의 약 35%이기 때문에 펀드 규모가 1200억원 수준으로 작아지면 산업은행 출자금액도 조정된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LB PE가 분사한 뒤 독자적으로 처음 결성에 성공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있다. LB PE는 과거 LB인베스트먼트 PE사업부 시절 조성한 세컨더리펀드가 있지만, 지난해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하면서 독립 이후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시도에 나섰다. 홀로서기 이후 펀드레이징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대이기도 했다.

LB PE가 분사 전인 2017년 7월 결성한 세컨더리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에코프로비엠은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내놨다. 각각 머니멀티플 3배, 2.5배 가량 올렸다. 이 외에 이 펀드를 통해 신발유통업체 에스엠케이티앤아이, 폐윤활유재생업체 덕인인터라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차량 공유 업체 쏘카 등에 투자하며 펀드 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기존 세컨더리펀드 엑시트 성과가 우수해 새 펀드의 펀딩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LB PE는 새로 설정하는 블라인드 펀드 역시 세컨더리 투자 전략을 계속 가져갈 계획이다.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투자기간을 2~3년 정도로 짧게 잡아 운용하는 특성이 있다. 당초 계획보다 펀드 규모가 축소됐지만, 빠른 속도로 펀드를 소진한 뒤 새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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