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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회사채시장, 4월 물량 쏟아지나 내달 만기물량 6.4조…예비발행사, 줄줄이 대기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31 13:32:1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자의 발길이 끊긴 회사채 시장에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등판이 임박했다. 4월을 변곡점으로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이 해빙기를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다음달 회사채 발행 수요가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월 차환 물량은 여느 때보다 많다. 채안펀드 조성 규모가 역대급이지만 회사채 시장에서 무한정 투입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 이슈어들이 앞 다퉈 뛰어들 가능성도 크다.

관건은 채안펀드 가동 이후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시장에 등 돌린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해야 투자 경쟁 속에 금리가 안정화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회사채 투자규모 미정…앞 다퉈 발행 나설까

회사채 시장은 빠르고 통 큰 정부 대책에 반기는 분위기다. 채안펀드 가동일은 다음달 1일로, 3월 결산과 주주총회 시즌 이후 다시 회사채 조달을 시작하는 시점과 겹친 데다 과거보다 조성액도 두 배 늘린 20조원이다.

아직 회사채 시장에 어느 정도 자금이 투입될지는 미지수다. 최대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채안펀드의 투자 대상은 비금융 회사채를 포함해 금융채, CP 등이다. 전체 규모는 넉넉하지만 회사채에 투입되는 비중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발행사들이 빠르게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이다.

4월 차환 물량만 해도 상당하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며 4월 회사채 만기물량은 6조4873억원으로 올해 가운데 가장 많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던 지난달부터 회사채 시장 내 투심도 악화된 탓에 이달 회사채 발행도 만기도래분을 밑돌았다. 이달 만기대응을 잠시 미룬 물량까지 합하면 발행 대기 물량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 초기에 몇몇 이슈어들이 나와서 어느 정도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면 대기 중인 이슈어들도 발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5, 6월로 미뤘던 것도 오히려 당겨 발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시장 참여 유인 효과 기대

관건은 채안펀드가 가동된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되느냐다. 펀드 운용사가 회사채 물량 전체를 사들일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 등을 돌렸던 기관투자자도 함께 액션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 방식과 대상도 중요하지만 채안펀드를 통해 기관들이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분위기만 형성되면 채안펀드 추가 조성 없이 회사채 시장이 제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드 운용사 외에 투자가들이 시장에 뛰어 들어야 금리 역시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처럼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15~20bp로 설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펀드 운용사만 나선다면 밴드 상단에서 금리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투자기관이 들어와 경쟁을 해야 금리도 적절한 밴드 내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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