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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발행 롯데푸드, 등급하향에 실적부진까지 [발행사분석]카펙스, 영업활동현금흐름 웃돌며 부담으로 작용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06 09:18: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올해 회사채 첫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하향된 이후 자금 조달에 나서며 전체 발행 물량을 1500억원에서 절반 규모인 700억원으로 축소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크게 늘고 반면 실적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매출액은 줄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달 1500억 만기 도래…700억으로 발행액 축소

롯데푸드는 이달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조달할 예정이다. 2017년 발행했던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이달 12일 만기를 맞는다. 롯데푸드는 차환을 위해 이번에도 15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신용등급도 한단계 내려오면서 부담을 느껴 규모를 7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금리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다. 3년 전에는 1000억원 규모 채권은 금리 2.08%에, 나머지 500억원은 금리 2.46%를 책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자금 조달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데다,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해 금리도 일부 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푸드의 경우 지난해 실적은 줄어든 상태다. 매출은 1조7880억원으로 전년 1조811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5억원, 375억원으로 2018년 영업이익 676억원, 당기순이익 425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EBITDA/매출액 지표도 2018년 6.7%에서 지난해 6.1%로 하락했다. 5년 내 최저치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지표가 5% 이하가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순차입금/EBITDA지표는 3배를 초과하게 되면 하향 트리거로 작용한다. 아직까지 1.8배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해당 지표도 2018년(1.2배) 대비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고치에 도달한 상태다.

◇롯데푸드 실적 압박도 부담…카펙스 투자 지속

김천공장 시설투자를 위해 이달까지 총 93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2017년 문래동 기업형임대주택 개발에 참여하며 부동산 투자에도 뛰어들었다. 해당 사업은 오는 5월 엘티케이비문래제4호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양도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투자가 지속되며 지난해 롯데푸드의 투자활동현금흐름(지출)은 영업활동현금흐름(유입)을 넘어서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해 롯데푸두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76억원으로 전년 968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93억원으로 전년 332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롯데푸드는 가공·신선식품, 커피, 식품첨가물 등의 제조·판매업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롯데지주(23.08%)이며,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48.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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