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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현금 부자' 고려아연, 유동성 관리 어떻게? 안정형 채권상품에 대부분 투자…보수적 현금 관리 지속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20-04-09 09:38:4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 기업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여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현금 부자'로 불리는 고려아연은 현금성자산만 2조원에 달해 여타 기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고려아연은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연결기준)는 6895억원이다. 여기에 단기금융기관예치금 2769억원과 단기투자자산 1조6547억원을 감안하면 유동화가 가능한 현금성자산은 사실상 2조원을 웃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305억원에 불과하다. 차입금 상환 계획을 장기로 살펴도 부담은 크지 않다. 2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10억원을 조금 웃돈다. 3년 이내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도 비슷하다. 5년 이후까지 범위를 넓혀도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전체 규모는 72억원에 불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말 기준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14.92%에 불과하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려아연 차입금 상환 계획

고려아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혹여 현금 유입이 끊기더라도 보유 현금만으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흑자 도산' 위험과는 거리가 멀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의 유동성 안정성에 대해선 회사 자체적으로도 인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사업보고서에서 "당사는 재무안정성과 꾸준한 현금흐름으로 영업활동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유동성 규모를 고려할 떼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수년간 연 1조원 가량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창출해오고 있다. 순현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반면 투자 용도로 지출하는 자금 규모도 크지 않다. 지난해 고려아연은 582억원의 투자금을 지출했다.

고려아연은 쌓이는 현금을 정기예금 및 단기금융상품에 넣고 있다.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규모가 1조6547억원으로 비중은 더 크다. 단기금융상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익증권 4억8922만원 △채권형 금융 상품 1조4275억원 △주식형 금융상품 1412억원 △주가연계증권(ELS 등) 855억원 등이다. 손실 가능성이 낮은 채권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쌓이는 현금을 현금화 하기 편한 단기금융상품에 넣고 있다"면서 "그마저도 주식형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보수적인 현금 관리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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