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퀘어, TPC '8회차 CB' 장외 추가매수 나섰다 [메자닌투자 돋보기빌리언폴드 보유 CB 할인된 가격에 매수…괴리율 60% 불구 사채 매력 '여전'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16 08:05:3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TPC메카트로닉스의 제8회차 전환사채(CB)를 장외서 추가로 매수했다. CB전환가격과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60%가 넘는 상태지만 회사의 체력이 탄탄한만큼 사채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해 포지션을 확대했다. CB 금리가 0%로 발행된만큼 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데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씨스퀘어자산운용은 2018년 10월 TPC메카트로닉스가 16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8회차 CB를 10억원 가량 인수한 바 있다. 이 당시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25억원 가량을 인수해 CB를 보유중이었다. 이번 거래는 양사의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일치해 진행된 건으로 씨스퀘어자산운용은 할인된 가격으로 TPC메카트로닉스의 포지션을 확대할 수 있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전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하자 CB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현재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10만9285주로 전환사채권 62만567주를 포함 잠재 지분율은 3월 말 기준 5.18%(72만9852주)다.
발행당시 결정된 전환가액은 4871원이었으며 TPC메카트로닉스는 주가가 하락하면 8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리픽싱 장치를 걸어뒀다. 4월 13일자로 TPC메카트로닉스 CB 전환가가 3948원에서 3897원으로 하향되며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전환 가능한 주식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리픽싱이 한도까지 진행된 만큼 더 이상의 전환가 하향은 진행되지 않는다.
TPC메카트로닉스는 1979년 만들어진 곳으로, 최근 3D프린터 사업에 진출한 종합 자동화 시스템 기업이다. 공장 자동화를 위한 공압기기, 리니어 모터 및 로봇, 3D 프린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특히 공압기기 분야에서는 국내기업 가운데 1위 규모다.
공압기기란 실린더와 밸브 등 공기를 이용해 자동화 설비를 제어하는 부품을 총칭한다. 압축된 공기를 활용해 기계적인 운동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기계의 방향 등을 제어하는 역할이다. 자동화 기기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지난해 8월 자동화기기 부품 분야에서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기업으로 꼽히며 주가가 6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TPC메카트로닉스는 지난 2014년~2016년 3분기까지 재고자산을 일부 과대계상한 것과 관련해 증선위로부터 과징금 4억 3480만원, 감사인 지정 2년 조치를 받았다.
이는 기존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한계 및 오류로 신규 ERP를 구축 중인 상황에서 기존 ERP에서 산출된 재고 내역을 별도의 검토 없이 그대로 재무제표 작성에 이용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또한 재고실사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회사는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며 불확실성 제거에 힘을 쏟았고 올해 초 주가가 400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현재 주가는 2500원대에 머문 상태다.
13일 종가 (2535원) 기준 전환가와 주가의 괴리율은 65% 가량이다. CB가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이 모두 0%로 발행된 만큼 주가가 상승할 때 까지 기다려야 차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씨스퀘어자산운용 관계자는 "TPC메카트로닉스는 현금 관리가 잘 되는 회사로 사채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최근 모든 종목의 주가가 빠진 상황이라 전환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는 있지만 회사의 기본적인 체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CB를 할인된 가격에 매수해 포지션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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