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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코로나 탓 비대면 PT에 변별력 우려구술심사 음성파일로 대체…운용사들도 분주

한희연 기자공개 2020-04-21 13:46:2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자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성장지원펀드 위탁사 선정 작업의 구술 심사가 프레젠테이션 발표 형식이 아닌 비대면 음성 파일로 대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지만 제대로 된 변별력을 갖출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서류심사 결과 숏리스트에 포함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비대면 현장실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운용사별 비대면 구술심사(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 후 이달 말 께에는 최종 선정 운용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장지원펀드의 구술심사는 음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되면서 고안된 방식이다. 각 운용사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 자료와 받아 음성 파일을 받아 검토한 뒤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운용사 실사의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비대면 방식이 적용됐다. 웹드라이브에 가상 실사공간을 만들어 현장실사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실사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운용사의 경우 탄력적으로 출자 실무진이 대인 접촉을 최소화 하며 운용사를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각 기관의 출자사업에서도 '비대면' 방식이 다수 활용되고 있다. 다만 서류제출 정도만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 한편 현장실사와 구술면접까지도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는 기관마다 채택 정도에 차이가 크다. 산업은행의 경우 공공기관의 특수성 등이 있어 더욱 코로나19 감염관리에 빡빡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서류제출부터 구술심사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추진하는 등 출자기관 중에서도 강도높은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셈이다.

지난 몇달간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했고 장기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출자기관들의 '비대면' 방식 채용에 운용사들도 어느정도 동의는 하는 편이다. 특히 현장실사의 경우 대면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더욱 깐깐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운용사 입장에서는 긴장도가 더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출자를 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어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할 여지가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서류 제출이나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을 비대면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구술심사 등에도 이를 적용하는 데에는 적잖이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으로 자체 매력도와 전략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을지 다소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는 출자사업 심사의 꽃은 사실상 PT전형이라는 인식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PE업계에서는 전체 심사 과정에서 운용사의 전략과 매력도를 강도높게 어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는 결국 PT 심사과정이라는 인식이 많다. 따라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넣은 운용사들은 PT 전형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곤 한다. 이번 성장지원펀드 출자도 비대면 방식이지만 PT에 공을 들이려는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자 LP측에서 미리 영상에 스튜디오나 성우 사용 금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미리 제시했을 정도다.

한 PEF 관계자는 "한번도 해 보지 않은 방식이라 우려가 앞서긴 한다"며 "서류와 실사 정도는 비대면으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PT의 경우 그래도 얼굴을 보며 설명해야 제대로 된 전략과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앞선 전형 단계의 경우 비대면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려는 듯 오히려 더욱 철저히 자료요청을 해 와 큰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PT의 경우 오프라인 없이 진행할 경우 어필하고자 하는 점을 어떻게 100% 다 전달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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