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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IPO 시장, 'K-바이오' 마중물 될까 [Weekly Brief]상장 철회 속출, 승인 기업 '촉각'…소마젠·드림CIS 등판, 조달 재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28 15:06:3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가뭄을 겪고 있다. 상장 철회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공모주 시장은 4월 한달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갔다. 시장 한파로 상장을 승인 받은 기업들도 공모 타이밍을 두고 눈치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4월을 끝으로 공모채 시장은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5월 들어 미국 유전체 분석기업 소마젠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드림씨아이에스가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도리어 'K-바이오'에 대한 투심이 달궈졌던 터라 이들이 시장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 일정 '제로(0)', 줄줄이 철회…한산한 공모 시장

이번 주(4월 27일~5월 1일) 공모주 시장은 개점휴업을 이어간다. 공모 일정을 잡은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이달 유일하게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센코어테크의 상장 철회로 공모주 소강상태는 한달 내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공모주 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상장예비기업 메타넷엠플랫폼과 LS EV 코리아, 노브메타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등의 상장 철회를 시작으로 아무도 공모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달 유일하게 증시 입성에 나섰던 센코어테크의 경우 기관 수요를 채우지 못해 철회를 결정했다.

싸늘해진 공모주 투심 탓에 IPO 승인 기업들 역시 '관망모드'로 일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IPO에 나선 기업들이 모두 참패를 당했던 터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최근 유통시장이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든 반면, 딜 가뭄 등으로 IPO 시장 내 온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K-바이오' 출격, 회복 기대감 고조


다만 5월을 기점으로 공모주 시장 내 조달 움직임이 재개될 전망이다. 내달 7일과 8일 소마젠과 드림씨아이에스가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기업 역시 주가에 타격을 입었지만 진단키트 등에서 드러낸 역량을 기반으로 'K-바이오'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사업을 벌이는 미국 기업으로, 해외 바이오 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술특례상장에 나섰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700원~1만8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액은 575억~756억원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상장 밸류를 공격적으로 설정한 점은 변수다. 소마젠은 상장 밸류(할인 전) 산정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을 42배로 적용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가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는 씨젠을 비교기업으로 적용한 결과다. 전례없는 사태로 주가가 이례적으로 치솟은 기업을 피어그룹에 넣어 기업가치를 높인 셈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1호 CRO 상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드림씨아이에스는 거래소 상장예심 통과 후 2주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IPO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4900원, 공모 규모는 176억~20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중국계 최대 주주를 두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2015년 중국 CRO 업체 타이거메드는 드림에스아이씨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중국 기업의 경우 정보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타이거메드는 드림에스아이씨 지분에 대해 2년 6개월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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