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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억 곳간 채운 케이피에스, '바이오' 속도 낸다 CB+유증 납입 완료, 285억 M&A 투자 계획

박창현 기자공개 2020-04-27 12:05: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케이피에스가 현금 곳간을 가득 채우며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선다. 케이피에스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380억원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285억원을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OLED 마스크 인장기 제조 상장사 케이피에스는 최근 38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무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바이오 진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최대주주가 경영 컨설팅 업체 '둠밈'으로 변경됐다. 둠밈은 코스닥 바이오 대표주로 성장한 에이치엘비의 핵심 경영진들이 이끌고 있다. 김하용 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이사와 김성철 전 에이치엘비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김성철 대표는 2005년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를 창업한 뒤 14년간 신약 개발을 주도해 온 바이오 전문가다. 김하용 대표의 경우, 라이프리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를 직접 이끌며 에이치엘비그룹을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바이오 시장 거물들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경영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케이피에스가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시장의 예상은 곧 현실이 됐다.

케이피에스는 올 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두 사람을 모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특히 김하용 대표는 바이오 사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케이피에스에서도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바이오 사업 진출 초석도 깔았다. 정관 변경을 통해 △의료기기 판매와 △의약품 제조업 △헬스케어 사업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생명공학 신기술 연구 등 바이오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도 세웠다. 올 들어 유상증자(100억원)와 전환사채(280억원) 투자자 모집에 나섰고, 이달 초 드디어 납입 절차까지 마무리됐다. 단숨에 380억원의 현금을 투자 실탄으로 확보한 셈이다. 이는 작년 말 기준 . 케이피에스 현금성 자산(44억원) 총액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상증자 대금은 기존 최대주주인 둠밈이 전부 책임졌다. CB 투자에는 국내 대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바이오 투자에 정평이 나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지엔텍벤처투자가 앵커 투자자로 등장했고,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삼성증권 등도 수 십억원 대 자금을 투입했다.

투자 단가는 다소 차이가 난다. 유증 발행가격은 10% 할인율이 적용되면서 1만4047원으로 결정됐다. 반면 4회차 CB는 바이오 기대감이 충분히 반여된 시점에 발행 결정을 내리면서 보통주 취득 예정 가격인 '전환가격'이 2만6159원까지 치솟았다. 투자자 간 투자 단가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모양새다.

케이피에스는 이렇게 모은 자금 중 70%가 넘는 285억원을 신규 M&A 투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결국 M&A 투자 타깃이 설정되면 최고경영진들이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바이오 청사진도 비로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기존 OLED 사업부는 김정호 대표에게 계속 맡기면서, 바이오와 함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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