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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한중일 랩, 코로나가 오히려 '호재'였다 1개월 19% 수익률 기록…싱글·온라인·시니어 키워드 '적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0-05-04 07:38:2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기존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를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KB able 한중일 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락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SOS(Single, Online, Senior)'를 투자 키워드로 상품을 설계했는데 코로나19가 이런 트랜드 도래 시기를 앞당겼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KB able 한중일 랩은 지난 한달간 19.02%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달간 코스피가 12.6% 오르긴 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수익률이다. 한중일 랩은 리뉴얼 이후 지난 3개월간 5.97%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49%의 흐름을 보였다.

랩 어카운트의 수익률은 대표 계좌 기준으로 집계했다. 개별 계좌를 운용하는 랩 어카운트 특성 상 가입자의 수익률은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KB증권은 기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지난 1월 재편했다. 투자 지역을 확대해 지역별 노출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해당 상품은 KPI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KB증권 랩 운용본부에서 운용한다.

KPI투자자문은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출신의 김기주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온라인이다. 소비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점차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어 온라인결제, 게임 등 분야가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출처=KB증권 유튜브 채널
본래 KB증권과 함깨 한국 주식 자문형 랩 어카운트 상품만 운용하고 있었으나 일본 대학을 졸업한 운용역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주식형 자문 랩 상품으로 협업 범위를 넓혔다. 일본의 경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개호(介護, 간병) 관련 종목이나 1인 가구의 여가와 관련된 종목을 주로 투자한다.

올초 KB증권의 제안으로 중국 지역으로 리서치 범위를 넓힌 KPI투자자문은 중국이 고령화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건강검진 등 건강 관련 시장 관심도가 늘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마케팅 차원에서 이를 요약해 SOS로 정의했다. 싱글(Single·일본), 온라인(Online·한국), 시니어(Senior·중국)을 키워드로 관련 종목을 편입해 운용을 시작했다. 해당 랩 상품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일본 40%, 한국과 일본은 각각 30% 정도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KPI투자자문이 꼽은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국내 온라인 결제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여기에 약품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관련 종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에서는 외출을 자제한 시민들이 게임 소비가 늘면서 게임 관련 종목과 함께 시간을 오래 보내는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등과 관련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장 속에서도 성장성에 베팅한 투자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증권 랩 어카운트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KB증권과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KPI투자자문을 향한 증권사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상품 개발을 위해 복수의 증권사에서도 KPI투자자문과 자문 계약을 맺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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