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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고객이 젊어졌다 '2030' 신규 계좌 비중 70% '역대 최대'...수년 공들인 비대면·MTS 투자 '결실'

김수정 기자공개 2020-05-06 07:46:1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4개월여 동안 NH투자증권 주식 계좌에 신규 가입한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0%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단기간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그간 주식에 관심 갖지 않던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들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 수년간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 비대면 브로커리지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게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에서는 올해 들어 이달 현재까지 신규회원 주식 계좌 54만개가 새로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약 37만개가 20~30대 고객이 개설한 계좌다. 신설 계좌의 70% 가량을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이 만든 셈이다.

특히 비대면 계좌 위주로 20~30대 고객 유입이 활발했다. 올해 들어 NH투자증권에서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는 총 51만개이며 이 중에서도 70% 가량인 36만개를 20~20대가 개설한 것으로 집계됐다. 처음 주식 투자에 관심 갖는 20~30대 투자자가 시·공간적 제약이 없는 비대면 채널로 모여들면서 계좌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짧은 시간에 20~30대 투자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신규 가입 고객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40대 이상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기간 폭락한 국내 주식 시장에 반등을 기대하고 뛰어드는 젊은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증권가 전반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MTS 서버가 오작동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젊은층이 주식 시장에 대거 나서면서 개인투자자 거래 규모는 대폭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하루 평균 13조원씩을 각각 매도·매수했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모두 통틀어 집계한 수치다. 작년 7조원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한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삼성전자 등 우량 개별 종목과 인버스·레버리지 ETF 같은 파생형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진 틈을 타 비대면 계좌 개설 마케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모바일 증권 서비스 '나무'에서 주식 거래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연장 진행하는 한편 가입 가능한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잠재 고객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를 통해 가입한 신규 고객에게 축하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주식 투자 붐이 일면서 2030 세대 중심으로 투자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도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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