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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 경영 승계 작업 본격 돌입 창업주 강덕영 회장, 35만여주 장남 강원호 대표에 증여

강인효 기자공개 2020-05-06 08:00:2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4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제약사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본격적인 경영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 유나이티드제약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강덕영(73) 회장은 지난달 말 11년 만에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일부를 장남인 강원호(44) 대표에게 증여했다. 강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3연임에 성공하며 후계 구도를 확고히 했다.

4일 유나이티드제약에 따르면 강덕영 회장은 지난 4월 22일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 35만3000주를 장남인 강원호 대표에게 증여했다. 강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418만4089주로 줄어든 반면, 강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88만3400주로 늘었다. 증여 규모는 62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강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7.95%에서 25.78%로 낮아졌지만, 강 대표의 지분율은 3.27%에서 5.44%로 높아졌다. 강 대표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지분율 4.99%)을 제치고 3대주주에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유나이티드제약 경영권 승계 1순위인 강 대표는 일찌감치 경영 수업에 나섰다. 1976년생인 그는 연세대에서 노어노문학과 학사와 동 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2003년부터 2년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에서 근무했고, 2006년 유나이티드제약 구매·공무 파트로 입사했다. 유나이티드제약에 재직하며 아주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도 수료했다.

강 대표는 2014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부친인 강 회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당시 강 대표는 부사장이었다. 3년 임기를 마친 강 대표는 2017년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됐고, 이어 또다시 3년 임기를 끝낸 그는 올해 3연임에 성공하며 그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강 대표가 사내이사 선임과 동시에 대표에 오른 2014년 유나이티드제약은 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2213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강 회장의 장남인 강 대표는 지난 2014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보유 주식수가 공개됐다. 당시 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유나이티드제약 주식수는 52만200주였다. 앞서 강 대표는 2009년 부친인 강 회장으로부터 50만주를 증여받았었다.

강 대표는 2015년 9월 강 회장의 모친이자 자신의 조모인 김성옥 여사로부터 1만200주를 증여받았다. 이로써 강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53만400주가 됐다. 지난달 말 부친인 강 회장으로부터 11년 만에 또다시 35만3000주를 증여받으면서 강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88만3400주가 됐다.

업계에선 유나이티드제약 창업주인 강덕영 회장이 고령이라는 점과 장남인 강원호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하며 회사의 고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증여로 오너 일가 간 지분 승계가 본격화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나이티드제약은 강덕영 회장이 1987년 창업한 이래 33년째 경영을 이끌어오고 있다”며 “강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2021년 3월 만료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에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 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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