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eal Story]CNS로 한배 탄 LG-맥쿼리, 어떤 그림 그릴까③IPO 위해 가치제고 필수…해외 사업 성과 관건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18 10:33:5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 소수지분 매각의 키워드는 '일감몰아주기 이슈 해소'와 '공동경영 파트너 물색'이었다. 결과적으로 LG그룹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LG는 이번에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을 LG CNS 2대 주주로 맞으면서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조정했다. 또 맥쿼리그룹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지렛대로 활용, LG CNS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도자와 인수자 간 본계약 체결은 지난해 말 이뤄졌지만 맥쿼리PE가 해외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받으면서 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은 지난달에서야 마무리됐다. 두 그룹은 LG CNS의 기업가치 제고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라는 목표를 바라보게 됐다. LG그룹과 맥쿼리가 LG CNS를 세계적인 시스템통합(SI) 업체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만난 만큼 향후 어떤 그림을 그려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PO 성공 위한 기업 가치 향상 '공동 목표'

LG CNS는 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I 기업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교통과 유통, 물류 사업 분야에 종합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성장축으로 삼아 이 분야의 해외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북미 시장에서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구축 사업 등도 진행해왔다.

LG CNS는 그동안 캡티브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사이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입찰 참여 제한 등 사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은 변했다.

물론 LG그룹이 2023년까지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했는데, 이 프로젝트를 LG CNS가 주도하고 있어 국내 부문에서 매출 증대 여지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해외 사업에서 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대기업 SI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성장 전략이 됐다. LG CNS의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약 10% 수준에 머문다. 그간 LG CNS의 해외 사업 성과가 부진했기에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해외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 파트너를 공들여 물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부턴 LG그룹이 새로 맞은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얼마나 해외 진출의 동력을 얻느냐가 중요하다. 양측이 합의한 맥쿼리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은 기업공개(IPO)다. 맥쿼리PE 입장에서도 몇 년 후 IPO를 통해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거두려면 기업 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다.

맥쿼리PE는 LG CNS의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맥쿼리그룹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LG그룹 측에 일관되게 어필해왔다.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2대 주주 자리인 만큼 LG CNS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열정을 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맥쿼리 협업성과에 업계 촉각

앞으로 맥쿼리PE 측에선 두 명이 LG CNS 사외이사로 등재돼 경영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제공 등에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관련해선 맥쿼리그룹이 꾸준히 연구해온 분야인 만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맥쿼리그룹은 인수한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AI와 IoT, 5G(5세대 이동통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방송과 광통신, 케이블, 무선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이들 투자 자산에 드론과 5G, 디지털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구현하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자산 운용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맥쿼리는 LG CNS에 글로벌 투자 트렌드 관련 내용과 성장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밸류애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맥쿼리그룹 투자 자산이 있는 해외 국가에 LG CNS가 사업을 새롭게 진출하거나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설 경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맥쿼리그룹이 유료도로(toll road)를 인수하면, LG CNS가 관련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수 있게 돕는 식으로 협업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 CN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883억원, 2128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업계에선 LG CNS의 IT 기술력에 맥쿼리의 해외 네트워크가 더해 실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