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합병효과' 차입금 부담 개선 연내 갚을 빚 4072억…티브로드 순현금 유입 '호재'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25 08:07: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순차입금이 자기자본을 웃돌 만큼 차입금의존도가 높았던 SK브로드밴드와 달리 티브로드는 순현금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2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2조원 넘는 차입금 가운데 연내 4972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1분기 중 만기 도래한 16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 현재 장기차입금 372억5000만과 회사채 3700억원 등 4072억5000만원만 남았다.
SK브로드밴드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가운데 인수금융 이슈가 있는 딜라이브를 제외하고 유독 차입금 부담이 큰 회사로 꼽힌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1조8281억원)이 자기자본(1조6645억원)보다 많은 상태다. 총자산에서 차입금의 비중(차입금의존도)도 46.5%에 이른다.
다만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꾸준히 늘면서 상환여력도 같이 확대됐다. 작년 말 EBITDA는 8817억원, 올해 1분기는 22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유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1분기 중 회사채 1600억원을 상환했음에도 현금성자산은 2385억원으로 전년 말(1655억원)대비 늘었다.

티브로드와의 합병은 재무개선 효과를 더욱 증폭시키는 긍정적 요인이다. 물론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3024억원의 대규모 자금부담이 발생한 것은 뼈아픈 지출이다. 합병을 앞두고 IMM프라이빗에쿼티와 J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가진 지분을 티브로드가 매입·소각하면서 자기자본은 1조635억원에서 8266억원으로 줄었다. 합병법인 곳간에 있어야 할 현금 3000억원도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티브로드의 부채비율은 17.7%, 순현금 1150억원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현금성자산 1206억원, 총차입금 56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다.
합병 후 1100억원 가량의 순현금이 그대로 유입되는 구조라 순차입비율(순차입금/자본총계)이나 차입금의존도는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는 합병법인의 부채비율을 167%에서 120%, 차입금의존도는 46.5%에서 38%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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