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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는 포스코플랜텍, 1분기 실적 '고공행진' 영업이익률 9% 웃돌아…기수주사업 효과

김병윤 기자공개 2020-05-26 08:07:3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 피인수를 앞둔 포스코플랜텍이 올 1분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9%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워크아웃 돌입 후 손에 꼽히는 분기별 실적을 남겼다. 기 수주사업의 실적이 연이어 반영된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2분기부터의 성과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플랜텍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9%, 329% 정도 확대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p 올랐다.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9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분기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적은 2017년 1·2분기, 지난해 3분기 등 세 차례뿐이다. 이 가운데 2017년 2분기(매출액 1162억원) 다음으로 올 1분기의 매출 규모가 크다. 분기별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3분기(12.8%)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올 1분기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사업이 여럿 반영되면서 올 1분기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의 정비성 투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포항 3고로 3차 개수사업과 7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신설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 1·2단계 수하물처리시스템(Baggage Haldling System)과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삼척화력발전소 CHS(Coal Handling System) 사업도 최근 수주했다.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외사업의 수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매출에서 포스코·포스코건설 등 특수관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웃돌았다.

올 1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업 구조상 포스코플랜텍 매출의 핵심은 포스코 사업장의 가동률"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탓에 포스코의 사업장 가동이 줄었고, 이에 개보수·정비 필요성 역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스코플랜텍이 유암코 주도 아래 어떠한 턴어라운드를 이룰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이 제3자배정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600억원이다. 당초 지난 14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이뤄져야 했지만 납입일은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유암코의 유상증자금 납입이 이뤄지면 채권단의 출자전환 역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재무구조 개선은 위한 자산 처분은 재개된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1일 울산 3공장의 토지(3만1989평)를 417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고려아연이다. 포스코플랜텍은 당초 해당 자산을 폐수처립 사업자 유그린텍에 매각키로 지난해 11월 계약했지만, 최근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유그린텍과의 거래금액은 42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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