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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상장 단가 최대 3만원…순자산가치의 '3배' [IPO 기업분석]2022년 추정 순익 100억, PER 31.7배…본질가치와 다소 큰 차이

강철 기자공개 2020-06-03 14:45:4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둔 솔트룩스가 상장 단가를 최대 3만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2022년 추정 순이익과 동종업체 5곳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산출한 평가 단가 3만7685원에 20.4~36.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솔트룩스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8597원이다.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3~4배가량 높게 산정한 공모가 밴드가 이달 말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단가 밴드 '2만4000원~3만원'…2022년 순이익 100억 추산

솔트룩스(Saltlux)는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에 청약과 납입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공모 물량은 신주 75주로 확정했다. 이 중 20% 해당하는 15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기관과 일반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물량은 60만주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15.5%),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10.5%) 등 주요 주주의 구주 매출은 없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으로 제시했다. △솔트룩스의 2022년 추정 순이익 100억원 △위세아이텍·라온피플·나무기술·AKAMAI TECHNOLOGIES·CITRIX SYSTEMS의 평균 PER 31.7배 △추정 수익 할인율 20%를 토대로 주당 평가액 3만7685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할인율 20.4~36.3%를 적용했다.

솔트룩스는 기술특례 상장 규정에 맞춰 미래 예상 실적을 단가 산정 과정에 반영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의 고객군 확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가정 하에 2년 후 추정치를 계산했다. 시장 침체 가능성, 개발 제품의 상용화 지연, 해외 진출 실패 등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반영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22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37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100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액은 2019년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0억~11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대부분 현재 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미래 추정 수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다"며 "가급적 높은 가치를 평가받길 원하는 기업의 입장을 감안해 주관사가 밸류에이션을 다소 유리하게 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출처 : 솔트룩스>

◇순자산가치 8597원…단가 밴드와 간극 커

솔트룩스는 단가 밴드 '2만4000원~3만원' 외에 순자산가치(BPS)도 제시했다. 순자산가치는 현 시점에서 기업의 활동을 중단하고 그 부를 모든 주주에게 나눠줄 경우 주당 얼마가 돌아가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청산가치로도 불린다.

솔트룩스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자산(자본총액)은 366억원이다. 같은 기간 발행주식 총수는 425만9015주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주당 순자산가치는 8597원이다. 지난 1분기 22억원의 순손실을 낸 결과 2019년 말의 9107원보다 약 500원 낮아졌다.

8597원은 단가 밴드인 2만4000원~3만원보다 약 3~4배 낮다. 단가 밴드를 최근 실적이 아닌 2022년 추정 손익을 기반으로 산정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본질 가치와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밸류에이션은 보통 미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현 시점의 청산가치인 순자산가치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순자산가치보다는 30배가 넘는 다소 과한 PER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드림CIS의 주가가 일주일만에 공모가의 2배를 넘어서는 등 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호의적"이라며 "(솔트룩스가) 단가 밴드가 과하다는 평가를 받을지라도 목표로 잡은 공모 물량은 문제없이 소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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