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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DSC인베스트, 리걸테크 선두 '로앤컴퍼니' 베팅2차례 30억 투자, AI 활용 법률 서비스 개발 박차

이종혜 기자공개 2020-06-08 07: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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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 발굴부터 성장단계별 투자를 통해 기업과 동반성장을 지향한다. 로앤컴퍼니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며 창업 초기부터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두 차례에 걸쳐 30억원을 투자하며 로앤컴퍼니가 ‘리걸테크(Legal Tech)’ 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

로앤컴퍼니는 2012년 김본환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법률서비스 시장의 고비용과 저효율 구조의 문제에 착안해 창업했다. 처음에는 법률시장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로펌 운영에 관한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영지원 업무부터 수행했다. 이후 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해주는 ‘로톡’ 플랫폼이 탄생했다. 법률 상담 플랫폼 로톡을 기점으로 법률 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켰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로앤컴퍼니가 전통산업을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하는 모습을 오랜 기간 지켜본 뒤 2017년 첫 투자를 결정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이후 벤처캐피탈 가운데 두 번째로 로앤컴퍼니에 투자를 집행했다. 시리즈A 단계 5억원 투자를 했다.

무엇보다 로앤컴퍼니가 법률 시장 변화에 따른 시장 선점 기회의 가능성을 봤다. 2011년부터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가 배출되기 시작했고 등록 변호사가 5년 만에 2배가 될 정도로 공급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었다. 변호사의 마케팅 수요는 늘고 있었지만 적합한 마케팅 채널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로톡을 내놓은 로앤컴퍼니는 변호사 회원수 1350명, MAU 50만이라는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행력과 시장혁신 의지를 보유한 팀 역량도 매력적이었다. 변호사, 로스쿨, 컨설팅 개발자 출신으로 이루어진 경영진들은 각각 법률과 IT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법률 서비스 시장과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고도화된 서비스 구축의 가능성이 컸다.

이한별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타영역과 마찬가지로 법률 서비스 역시 IT와 결합해 사용자의 효용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며 “로앤컴퍼니가 리걸테크 기업 중 독보적이었고 미국의 리걸테크 기업처럼 법률 문서 자동 작성 서비스, 인공지능 형량 예측 서비스 등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컸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25억원의 실탄을 쏘며 팔로우온을 이어나갔다. 해당 시리즈B단계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9개의 벤처캐피탈이 14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법률 스타트업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례적인 경우였다. 국내 리걸테크 분야는 관련 법령 규제 등으로 발전이 더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로톡서비스의 누적 상담 건수는 20만건, 월평균 8000건을 육박했다. 2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도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무안전성도 보장되어 있었다.

투자를 바탕으로 로앤컴퍼니는 인공지능(AI)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법률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며 리걸테크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2021명의 변호사가 가입돼있는 로톡의 누적 상담수는 31만건이다. 누적 방문자수는 1370만명을 육박한다.

로앤컴퍼니는 서비스를 발전시켜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쌓인 사건상담 등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AI 분석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형량 예측 서비스, 소송 결과 예측 서비스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법조단지에 변호사 전용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등 신규 사업을 준비하며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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