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비대면' 랩 어카운트 판매 확대 비대면 허용 1년반만에 '도전장'…최소가입금액·보수↓
김진현 기자공개 2020-06-08 08:18: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판매 채널을 이원화해 투자자 공략에 나섰다. 비대면 가입이 가능한 랩 상품을 늘려 금융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중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입이 가능한 랩 어카운트 4종을 새롭게 내놨다. 'KB리서치심포니GMP랩, 'KBable투자자문랩성과보수형', 'KBable단기채펀드랩플러스', 'KBable차곡차곡ETF랩' 등이다.
KB증권은 올해 초 랩 어카운트를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팔기 시작했다. 연초 2개의 랩 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여 약 100억원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비대면 랩 어카운트를 늘려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세우고 비대면 가입 가능 상품을 늘리는 중이다.
점차 비대면 가입 가능 상품을 늘려가며 고액자산 고객과 대중 고객층을 모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본래 랩 어카운트는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직접 대면해 일임계약을 체결해야만 가입 가능했다. 지난 2018년 7월 규정 개정에 따라 영상통화 등을 통해 계약 내용을 설명하고 계약 내용 등을 보관하면 대면하지 않고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규정 개정 이후 비대면 랩 어카운트 가입을 도입했다. KB증권도 내부 논의를 통해 비대면 가입 가능한 영상통화 시스템을 갖추고 올해초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영상 통화로 일임계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 내용을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서버 구축 및 유지 비용이 상당히 든다. 이 때문에 제도 허용 이후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도입을 망설였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비대면 랩 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였는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해 관련 상품을 늘린 것"이라며 "기존 대면 상품 대비 최소 가입액, 보수 등을 낮춰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 성향에 맞는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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