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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등급 중심 차입구조 장기화…발행량 1조 육박 [Weekly Brief]AAA~A급 공모채 잇단 추진…A-급 기업은 규모 증액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16 14:03: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0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6월15~19일) AAA급부터 A급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확정된 공모규모만 총 9100억원에 달한다. AA~AAA급의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차입금 구조의 장기화를 꾀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발행 시기를 늦췄지만 시장 상황이 조금씩 풀리면서 발행을 재개했다. 이번주 A-급의 기업도 두곳이나 수요예측에 나섰다. 발행 규모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면서 냉랭했던 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우량등급 중심 차입구조 장기화 '눈길'

한국서부발전(AAA0, 안정적)이 지난달 발행에 이어 오는 15일 두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5월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6400억원에 이르렀다. 25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면서도 5년물과 20년물의 금리를 개별민평보다 낮게 책정했다. 앞서 기관 투심을 확인하면서 이달 추가 조달에 나섰다. 대표 주관사도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을 그대로 선정했다.

자금사용목적은 운영자금과 전자단기사채 차환 등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서부발전은 6월 모두 650억원의 전단채 만기가 돌아온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모두 3000억원 규모지만 이는 각각 7월과 9월 만기도래분이다. CP(기업어음) 잔량은 없다.

SK종합화학(AA0, 안정적)은 오는 1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을 공모채 발행을 총괄할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모집액은 3000억원으로 트랜치를 3·5·10년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 예정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열어뒀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 상당 부분 CP를 갚는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총 2100억원의 CP 만기가 돌아온다. 다음달 초에도 5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모두 지난 3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발행한 3개월 만기 단기물이다.

GS파워(AA0, 안정적)도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올해 6월 800억원, 7월 1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목적에서 발행에 나섰다. 3년물과 10년물 총 15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GS파워는 올해로 6년째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도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모채를 두 번이나 발행했는데도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뒤늦게 발행 재개…A-급 기업 2곳 조달 합류

신세계센트럴시티(AA-, 안정적)도 16일 1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 놨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이 맡는다. 지난해 3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했지만 올해에는 대형IB를 중심으로 4곳을 선정했다. KB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신세계센트럴시티 공모채 딜을 처음으로 맡는다.

올해 회사채 만기는 지난 4월에 도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심이 급속히 위축된 4월 당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이달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올해 1분기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임대사업과 호텔업의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556억원,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45% 감소했다.

LF(AA-, 안정적)는 다음달 도래하는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이번 발행에 나섰다.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그동안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패션업계에 영향을 주면서 운영자금 목적에서 발행 규모를 200억원 더 늘렸다. 지난해 금융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이때문에 2018년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오던 순차입금 지표가 지난해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올해 1분기 441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A-등급을 보유한 기업 두곳도 조달에 나섰다. 포스코기술투자(A-, 안정적)는 1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아직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에 발행규모는 300억원으로 크지 않다. 대표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가 단독으로 맡았다.

SK건설(A-, 안정적)도 16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기존 4% 중반대의 차입금 금리를 170bp가량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채 미매각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채 '흥행'에 성공할지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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