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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해외진출플랫폼 자펀드 성과 두각 6개 펀드 조성, 선제적 해외 투자 고수익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19 08:00: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투자 트렌드 붐을 만든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의 운용이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 선제적으로 해외투자 테마를 씌우면서 자펀드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머쥘 전망이다.

옛 정책금융공사는 다양한 정책자금을 운용하면서 실험적인 출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독특했던 게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다. 당시만 해도 해외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테마였다.

정금공은 시장의 해외 진출 수요를 반영해 출자사업 구조를 짰다. 해외에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출 비중을 높였다. 또 해외 M&A 등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활동을 주목적 투자처로 삼았다.

2013년부터 2014년에 걸쳐 2000억원을 출자해 총 6개 자펀드를 조성했다. 1차년도에 KTB네트워크(KTB 해외 진출 Platform 펀드),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 해외 진출 Platform펀드), 아주IB투자(아주Life Science 해외 진출 Platform 펀드)가 선정됐다. 2차년도에 SBI인베스트먼트(SBI아세안스프링보드), 스틱벤처스(스틱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 엠벤처투자(아세안바이오메디컬 투자조합) 등이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찼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삼았다. 새로운 펀드 구조를 설계한 정금공의 요구를 소화했다. 일찌감치 해외 기업들을 담으며 5~6년이 지난 지금 상당한 차익 실현을 거뒀다.

아주IB투자가 만든 '아주 Life Science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는 이미 약정총액의 대부분을 분배했다. 남아있는 펀드 자산만 해도 약정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상장 전에 가진 IR에서는 아주IB투자가 이 펀드에 대해 예상한 회수 규모는 멀티플 3배에 육박한다.

가장 규모가 큰 'KTB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도 성과가 좋다. 주요 포트폴리오들이 회수가 이뤄질 때마다 중간 배분이 진행되고 있다. 절반 넘게 출자금이 반환된 상태다.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핀테크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투자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는 30% 이상 출자금을 분배했다. 2차년도 자펀드들도 출자금 회수가 한창이다.

우수한 성과에 따라 출자사업도 확장됐다. 2015년부터는 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K-Growth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와 비슷한 주목적을 갖고 있어 사실상 후속 출자사업으로 평가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 플랫폼 펀드가 나오던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주목적 투자처와 출자비율 등을 토대로 운용사의 선호도가 높았다"며 "결과적으로 국내 벤처캐피탈이 해외 투자를 적극 나서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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