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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디지털·ICT 조직 분리한다 개발 조직에 '힘 싣기' 목적…금융IT 시스템 고도화 포석

고설봉 기자공개 2020-07-01 09:22:4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금융 기술 개발을 위해 조직을 세분화해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지주 내에 있는 디지털그룹에서 ICT부문을 떼어내 ICT그룹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 개발조직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한 목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신한지주 산하 디지털그룹을 각각 디지털그룹과 ICT그룹으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의 역량 강화를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분리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금융IT 기술 개발과 그룹 IT시스템 운영을 위해 신한지주 내에 디지털그룹을 두고 있다. 디지털그룹은 금융IT 기술 개발을 위한 SDII부문과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 등의 IT시스템을 유지·보수 하는 ICT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존에는 SDII부문과 ICT부문을 한 그룹에 묶어 운영하는데 대한 내부 이견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권 전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디지털그룹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그룹 내부의 역할도 단순 ICT에서 벗어나 금융IT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과 정보보호 부문 등에 대한 기술연구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상대적으로 ICT부문은 디지털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신한금융 차원에서도 금융IT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2018년 무렵 신한금융지주 내에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별도 조직을 갖췄다. 클라우드·인공지능·빅데이타·블록체인 등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다만 신한금융은 이들을 신한지주 소속이 아닌 신한DS 소속으로 뽑았다. 신한DS에 SDII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 신한지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기술 개발을 수행하도록 했다. 신한지주 내 각 파트별 인력 구성 등을 안배하는 차원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 SDII의 역할이 보다 더 부각되고, 수행하는 프로젝트의 규모도 커지면서 그룹 R&D 조직으로 격상하자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시작됐다. 더불어 SDII부문과 ICT부문 간 조직의 역할이나 위상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신한금융 차원에서도 꾸준히 SDII를 별도 그룹 R&D 조직으로 격상할 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올 하반기 인사에 맞춰 SDII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와 함께 ICT부문을 분리해 신한금융 내 계열사들의 IT시스템의 유지·관리 역할만을 수행하는 별도 그룹으로 만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지주에서 AI·블록체인 등 전문 인력들의 소속 및 역할 등을 더 세밀하게 정비하는 방안이 계속 논의돼 왔다”며 “이들의 소속을 바꾸지 않고 신한DS에 그대로 두면서 그룹 R&D 조직으로 위상을 격상 시키시는 방안을 고민했고, 성격이 다른 ICT를 분사하는 형태로 논의가 진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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