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질주하던 VC PE펀딩, 멀티클로징 '숨고르기'[VC/PE펀딩]나우IB 공동GP로 2500억 펀드 결성, '한투파·아주IB·IMM' 증액
박동우 기자공개 2020-07-01 10:03: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파른 속도로 질주해온 벤처캐피탈의 사모펀드(PEF) 자금 모집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년 연속으로 1조원대 넘게 자금을 모았지만 올해 상반기는 대폭 줄었다. 다만 일부 벤처캐피탈들이 하반기 펀드 출범을 목표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 만큼 연내로 범위를 넓히면 다시 PEF 펀드레이징 규모가 회복될 가능성이 점쳐진다.펀드레이징 규모만 놓고 보면 나우IB캐피탈이 2500억원을 모으며 정상에 올랐다. 다만 작년 말 결성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여건이 반영돼 올해 초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아주IB투자·IMM인베스트먼트 등은 멀티클로징을 통해 기존 펀드의 실탄을 쌓는 데 주력했다.
◇ 나우IB캐피탈, 성장금융 '기업혁신' 운용사 선정 쾌거
더벨이 국내 7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나우IB캐피탈이 PEF 펀드레이징 1위로 나타났다.
올해 초 KB증권과 공동(Co-GP)으로 약정총액 2500억원 규모의 'KB-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PEF'를 조성한 데 따른 성과다. 작년 9월 성장금융이 주관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차면서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성장사다리펀드에서 750억원을 조달했다. 나우IB캐피탈은 200억원을 책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400억대 펀드레이징 실적을 거뒀다. '한국투자 혁신성장 스케일업 PEF'를 증액하고 '한국투자 성장 소부장 PEF'를 론칭한 덕분이다. 1460억원으로 출범했던 혁신성장 스케일업 PEF는 올해 상반기 실탄을 340억원 더 쌓았다.
100억원 규모의 성장 소부장 PEF는 프로젝트 펀드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공고한 소부장 투자 전용펀드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연구하는 '에스엠랩'에 자금을 집행했다.
아주IB투자도 지난해 만든 '아주좋은 제2호 PEF'의 세컨 클로징을 통해 PEF 자금 모집 대열에 합류했다. 360억원을 보태면서 약정총액이 1700억원까지 불어났다.
IMM인베스트먼트 역시 'IMM인프라제8호PEF'의 멀티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현재 약정총액은 1616억원이다. 당초 운용 규모는 1515억원이었으나 101억원가량을 더 확보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손잡고 'SBV-KB뉴오퍼튜니티 제1호 PEF'(약정총액 98억원)를 론칭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라이프엠엠오에 75억원을 베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히어로제3호 PEF'를 선보였다. 결성 금액은 65억원이다.

◇ 코로나19 사태 영향,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주춤
올 상반기 벤처캐피탈 7곳에서 PEF 운용을 위해 조달한 자금은 약 2314억원이다. 2019년 상반기에는 11곳의 하우스가 1조 1087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1년 만에 눈에 띄게 자금 모집 규모가 줄어든 셈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출자자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작년 상반기 PEF 펀딩에 나섰던 8개 하우스 중에서 IMM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등 2곳만 올해 상반기 펀드레이징 대열에 합류했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펀드레이징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동향이 단연 눈길을 끈다.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는 페트라8호 펀드를 연내 결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 사모대체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실탄 확보에 들어간 상황이다. 목표 결성 금액은 6000억원이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벤처캐피탈 가운데 PEF 운용자산(AUM)이 가장 큰 곳은 IMM인베스트먼트다. 3조 761억원으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큐캐피탈파트너스가 AUM 1조 2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PEF 펀딩에 나서지 않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6498억원)와 프리미어파트너스(5060억원)는 3위와 5위에 올랐다. 360억원의 실탄을 쌓은 아주IB투자는 AUM 620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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