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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캡박스 대표 "비상장주 거래, 일반인도 쉽게" '엔젤리그' 통해 스타트업 투자 대중화 기여…스톡옵션 고민도 해결

이광호 기자공개 2020-07-06 07:40: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박스는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 '엔젤리그' 운영사다. 엔젤리그는 커뮤니티형 공동투자 플랫폼 서비스다. 프리IPO 투자단계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의 주식을 일반 투자자들이 전문가인 리드엔젤과 함께 공동투자(클럽딜)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존에는 비상장 스타트업에 고액자산가만 투자가 가능했다. 불법 브로커로 인한 거래의 위험성이 매우 높았다. 엔젤리그는 이 같은 어려움들을 제거하며 누구나 스타트업 주주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사업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리드엔젤 선정부터 조합 생성, 조합원 모집, 투자 계약 체결, 조합 지분 거래 및 회수에 이르는 전 과정이 플랫폼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한 스타트업 스톡옵션의 행사가액과 세금을 계산하는 계산기 기능과 함께 비상장주식 관리 및 유동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오현석 캡박스 대표(사진)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비상장주식 시장이 생각보다 낙후돼 있었다”며 “이렇게 비극적으로 자본주의를 살아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장주식 시장은 자산가들과 기관들에게만 오픈돼 있다”며 “일반인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스타트업 투자 대중화를 이끌 사업을 구상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LG전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벤처기업을 발굴해내는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디블락 대표를 역임했다. 사업 신뢰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다 지난해 10월 캡박스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GS홈쇼핑에서 벤처투자업무를 맡으면서 주주 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 엔젤투자자들은 초기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주식 관리 및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투자기업의 캡 테이블(기존 주주명부와 주당인수단가를 기록한 자료)도 엉망이었다. 이에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서비스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12일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5월28일 기준 20개 클럽딜(총 15억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여자는 5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단 5분만에 1억3000만원이 모였다.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오 대표는 “사업 초기엔 SNS와 구글폼 등을 활용하며 클럽딜을 이끌어냈다”며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표”라며 “클럽딜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캡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투자자는 좋은 기업에 안전하고 번거로움 없이 투자할 수 있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선 주주 관리가 용이해진다. 오로지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장점 때문인지 캡박스는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굳이 영업을 하지 않아도 기업들이 알아서 찾아올 정도로 입소문을 탄 상태다.

오 대표는 향후 스타트업의 스톡옵션 보유자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현금화 하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톡옵션이 임직원들에게는 허울만 좋은 훈장에 불과해서다. 세금 문제로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의 스톡옵션을 집중 관리해 인재 이탈을 막고 좋은 인재를 더욱 많이 유입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캡박스는 최근 더벤처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오는 7~8월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수의 벤처캐피탈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실탄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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