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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숏리스트에 국내 원매자 얼마나 포함될까해외 SI-국내 PE 구도 전망…SI 포섭 여부 등 관건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14 13:28:1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1: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비입찰 단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효성캐피탈의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거래의 종결성(Certainty)이 높은 원매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원매자의 경우 SI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지 여부와 블라인드 펀드 보유 여부 등이 가장 큰 평가요소가 될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마무리된 효성캐피탈의 예비입찰에 원매자 10곳이 응찰했다. 중국의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Ping An International Financial Leasing) 등 해외 원매자는 물론 화이트웨일그룹(WWG)과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원매자들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진행됐다.

효성캐피탈의 예비입찰에 응찰한 해외 원매자 다수는 이미 수 개월 전부터 효성그룹과 논의를 지속해온 곳들이다. 특히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의 경우 매각주관사가 정해지지 않았던 지난해 중반부터 효성그룹 측에 효성캐피탈 인수의사를 표명해왔다. 이외 일본계와 호주계 SI들 역시 상당수가 효성캐피탈 인수를 위해 효성그룹과 접촉한 바 있다.

매도자 효성그룹이 인수 의지를 직접 확인한 만큼, 이들 해외 원매자들이 숏리스트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대부분의 해외 원매자들이 자국에서 상당한 금융기반을 갖춘 곳이라는 점에서 거래 종결성을 의심하기 힘들고, 해외 원매자의 인수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 효성캐피탈에는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의 경우 해외 원매자들의 인수 의사를 확인한 뒤 효성그룹이 공개매각 거래로 내놓은 케이스”라며 “해외 원매자들을 위주로 마케팅이 진행됐던 만큼 매도자 측이 해외 원매자를 배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인수전 구도가 해외 원매자들의 우위에 국내 PEF 운용사들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국내 원매자들의 경우 거래 종결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숏리스트 선정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든 PEF 운용사들은 자금동원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SI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인수 후 경영 안정성을 부각시키려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등 일부 국내 PEF 운용사들은 SI를 컨소시엄에 영입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효성캐피탈의 인수전에 뛰어든 다수의 PEF 운용사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곳들이거나 블라인드펀드가 있어도 새로이 프로젝트 펀드를 모집해야하는 곳들이다. 여전히 캐피탈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있고 효성캐피탈 자산의 우수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동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 역시 이에 부담을 느껴 거래 막판까지 국내 PEF 운용사를 이끄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매자들의 경우 효성캐피탈 인수전에서 해외 SI보다 여러 모로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펀드를 모집하는 것은 물론 SI를 포섭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에 거래에 대한 종결성을 끌어올리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한다.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의 희망 매각가격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이상의 수준을 원하고 있다. 매도자 측은 이번 주 중반 숏리스트 선정을 시작으로 빠르게 거래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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