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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여신사후관리 시스템 도입…인력운용 숨통 여신관리부 요청에 7개월간 개발 작업…부실채권 전문가 '풀' 확대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15 08:12: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부산은행이 여신사후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그동안 빠듯했던 여신관리 인력 운용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기존 수기로 진행했던 일들을 전산으로 처리하면서 여신관리부 인력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발생한 유휴인력은 부실채권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여신사후관리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부산은행은 7개월간 프로젝트를 마치고 최근 새 시스템을 내부에 본격 도입했다.

이번 여신사후관리시스템은 수기로 처리해 온 여신사후관리 업무를 전면 전산화하고 결재를 전자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위드정보’라는 금융 IT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받은 뒤, 부산은행 내 리스크관리부·여신관리부·IT 부서들의 협업으로 자체 개발해 완성했다.

부산은행이 애초 여신사후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데는 여신관리부의 요청이 있었다. 그동안 부실채권 사후처리와 관련한 대부분의 업무들이 수기로 처리됐던 만큼 부서 업무량이 항상 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세금 및 공과금 체납, 부실 여신의 경매 및 공매 현황, 기술특허 등록 등을 일일이 찾아 나서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수기로 이뤄지다보니 오류 등이 상당수 발생했고 이를 수정하는 데도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여신관리부에서는 항상 인력이 부족했으며 수기로 인한 에러 등을 고치는 데 소모적인 시간들이 많았다”며 “이번 새 시스템으로 부실자산의 경매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면서 업무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은행 여신관리부 인력에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현재 22명가량이 근무 중인데 시스템 도입으로 절감되는 인력은 여신사후관리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그동안 부실채권의 법률적 조치와 관련해 지식이 부족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 이와 관련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부실이 예상되는 채권의 선제적 조치 및 고객 분석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실채권 관리가 강화되는 만큼 추후 NPL비율 등의 개선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부산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본적정성의 정확성도 제고될 것이라 바라보고 있다. 여신관리를 수기로 하면서 발생했던 에러 때문에 사실상 자본비율 산출시 필요한 부도시 손실률 등의 수치가 틀렸던 적도 있었다. '에러'가 발견될 때마다 수정을 거쳐야 해서 추가적인 시간 손실이 있었다.

다른 관계자는 “공매 등 통해 여러 비용도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을 모두 전산화시켜 정보가 종합적으로 파악가능해지는 만큼 부도시손실률 등이 정확히 산정될 것”이라며 “업종별·지역별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은행의 여신정책 선진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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