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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오너4세 윤인호 전무, 바이오벤처 투자 주도 전략기획실 협업으로 유망 기업 발굴…총 누적 투자금 130억

강인효 기자공개 2020-07-17 08:11:5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오너 4세인 윤인호(36·사진) 전무의 진두지휘 하에 바이오 벤처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윤 전무는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동화약품의 주력 사업인 일반의약품(OTC)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ETC) 등 모든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윤 전무는 과거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화약품의 젊은 후계자로서 제약사의 전통적 사업영역 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사업 기회 포착을 주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화약품은 지난 3년간 사업 다각화에 목표를 두고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기업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 투자를 단행했다. 2016년 크라우디(크라우드펀딩 플랫폼)를 시작으로 2018년 리브스메드(의료기기 제조업체), 비비비(헬스케어 스타트업), 제테마(에스테틱 바이오기업), 필로시스(모바일 헬스케어기업), 크립톤(액셀러레이터) 등이 투자를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기업 뷰노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동화약품은 뷰노 지분 1.9%를 확보했다. 리브스메드 10억원(지분율 0.91%), 비비비 20억원(전환우선주에 투자), 제테마 50억원(2.04%), 필로시스 20억원(미공개) 등 투자 내역까지 포함하면 총 130억원을 바이오·헬스케어기업에 투자했다.

현재까지 투자 성적은 양호하다. 리브스메드의 경우 기업가치는 1875억원으로 투자시보다 평가액이 100% 증가했다. 비비비는 기업가치가 750억원으로 평가액은 32% 늘었고, 제테마의 경우 작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동화약품의 지분 가치는 79억원에 달한다.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필로시스의 기업가치도 1000억원에 육박하면서 투자시보다 평가액은 35% 증가했다.

이같은 투자의 중심엔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 전무의 역할의 컸다는 게 안팎의 전언이다. 윤 전무는 전략기획실과 협업해 바이오 및 헬스케어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윤 전무는 2015년부터 2018년 OTC 사업 부문을 담당하기 전까지 3년간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다.

윤 전무는 투자 포트폴리오 선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이 투자해 성공한 제테마의 경우 윤도준 회장과 김재영 제테마 대표가 경희대 동문이다. 물론 제테마 투자에 동문 관계란 이유가 절대적인 배경은 아니었다. 보툴리눔톡신 활용 가치를 높게 보고 투자를 단행했던 것인데 윤 전무의 포트폴리오 선택 능력이 발휘된 대목이다.

윤 전무는 2018년 1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생활건강 사업과 OTC 사업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 그러면서 후임으로 전략기획실을 이끌어줄 전략기획실장을 같은해 6월 외부에서 영입했다.

동화약품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이인덕 상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개인고객팀, 메릴린치(Merrill Lynch) 파생상품팀 과장을 거쳤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전략1팀 과장, LG생활건강 NBD팀 팀장, 한솔교육 전략기획실장(상무),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상무가 합류하면서 동화약품은 리브스메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윤 전무와 전략기획실은 내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헬스케어 유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을 리서치(조사)하고 이를 검토한 뒤 상호 의견을 조율해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윤 전무를 정점으로 하는 경영 승계 구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작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반면 윤도준 회장의 장녀인 윤현경 상무는 동화약품 미등기임원이다. 윤 전무는 작년 5월 전무로 승진하면서 직급에서도 누나인 윤 상무를 추월했다. 지분율에서도 윤 전무가 윤 상무를 앞선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0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전통적인 제약사인 동화약품은 그간 OTC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며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 반열에 오른 윤 전무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바이오·헬스케어기업 투자를 주도하며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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