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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부산은행장 "디지털과 아날로그 함께 추구" 지점장 질문 취합해 경영전략회의서 직접 응답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3 07:45: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지점장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언택트 시대 속 영업점의 대응 방안'이었다.

이에 대해 빈 행장은 "가장 디지털적이면서도 가장 아날로그적 은행을 추구한다"는 다소 역설적인 생각을 밝혔다. 지점 축소 속에서도 현장 속 직원들의 대면 영업력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발언이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빈 행장은 지난 17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점장들로부터 질문을 이메일로 취합했다. 전국 165명 지점장 가운데 궁금한 사항이 있는 사람들이 질의사항을 행장에게 보냈다.

공통된 질문을 포함해 총 30개 질문을 추렸다. 빈 행장은 이 가운데 4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내놓았다. 나머지 26개 질문은 경영전략회의가 끝난 뒤 빈 행장이 각 지점장들 메일로 직접 답변을 주기로 했다.

부산은행 지점장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 영업점 조정과 관련한 대응방안에 쏠려 있었다.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모바일을 통한 금융업무 서비스는 강화하는 반면 오프라인 점포는 통폐합하는 추세다. 부산은행도 올해 들어서만 지점 10개를 없앴다.

빈 행장은 해당 질문에 대해 "점포 조정이 일어나더라도 직원들의 역할이 변하는 것일 뿐 인원이 감축되거나 영업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허브앤스포크제도를 통해 금융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본부와 영업점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업점이 조정되고 있다"며 “오히려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일뿐 인원 규모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허브앤스포크'는 지역별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중소형 지점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 협업과 연계 영업을 추진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지점장 다수가 실제 수익기여도가 높은 거래처는 여전히 대면 채널을 많이 이용한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빈 행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빈 행장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대면 채널 및 금융서비스를 깊이 있게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추후 금융센터의 기능을 전문화시키고 기존 영업점들도 상담 중심의 창구로 꾸려 고액자산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존재하지 않는 영업점을 활용하기 위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직원을 통한 서비스가 부재해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점장들에 역설적으로 디지털화 속에서 인간적인 서비스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빈 행장은 가장 디지털화가 잘 돼있는 은행을 추구하면서도 가장 아날로그적인 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며 “추후 디지털라이제이션 가속화와 동시에 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한 대면 서비스 강화 투트랙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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