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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HDC현산, '주택사업' 덕 선방 [건설리포트]외형 축소 불구 영업익 감소 방어…이익률은 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20-07-24 13:30:1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8: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핵심은 주택사업이다. 수년 전부터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주택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 주택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유일하다. 이 같은 주택사업 중심 전략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자체주택 개발 사업을 비롯해 외주주택사업 등을 통해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를 최소화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래 먹거리 확보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성장 동력도 확보한 모습이다. 상반기 도시정비사업과 자체주택 개발 사업에서 선전하며 1조600억원에 이르는 일감을 확보했다. 이렇게 쌓인 수주잔고는 28조원에 육박한다. 작년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9635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출이 3600억원 가량 줄었음에도 영업이익 감소폭은 126억원 가량이라는 점이다. 매출 감소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한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4.5%를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 개선은 주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맞닿아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단연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다. 비중으로 보면 90%에 육박한다. 부동산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국내 주택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브랜드인 '아이파크'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직접 시행과 시공을 도맡는 자체 주택개발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그간 꾸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던 던 요인이다. 대신 대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경기 변동성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속에 더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지역은 분양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두 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자체사업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 입주가 완료되면서 실적으로 대거 인식됐다"며 "이와 함께 외주주택인 대전 아이파크시티 등의 순조로운 사업 진행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체사업장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2단지는 분양매출 기준 202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변경 회계기준인 IFRS15가 적용되면서 인도시점 기준으로 매출과 이익이 인식되고 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의 입주가 올해 완료되면서 해당 실적이 상반기에 고스란히 잡혔다.

IFRS15의 수익인식 기준은 고객으로 자산의 통제권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일 때다.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까지 수익을 인식할 수 없다. 대신 그동안 수익으로 인식됐던 미리 받은 분양대금과 중도금은 부채로 잡힌다. 적용 이전 국내 건설사들은 선분양제를 토대로 일정기간마다 내는 중도금을 진행률 기준으로 산정해 수익으로 잡았다.

외주 주택인 대전 아이파크시티의 경우 자체사업이 아니다 보니 과거와 마찬가지로 공정률에 따라 실적을 인식한다. 대전 아이파크시티의 도급액은 6900억원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신규 수주에서도 분전하며 미래 일감 확보에도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조602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수준이다. 신규 수주의 75% 가량이 주택사업이다. 자체개발이 3650억원, 외주주택이 8390억원 등 주택 신규 사업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토목·SOC가 1920억원, 일반건축이 206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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