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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높아진 비은행 기여도 비은행부문 비해 수익성장률 부진, NIM 방어 최대 숙제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28 10:45:1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선방 덕분에 리딩금융 왕좌를 지킨 모양새다. 주력 자회사였던 신한은행의 그룹 내 수익 기여도는 이전보다 줄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055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1조7314억원)과 하나금융(1조3446억원)을 앞섰다. 하지만 수익성만 놓고 보면 KB금융에 추월 당했다. 신한금융의 총영업이익은 5조8033억원으로 KB금융 6조149억원과 2116억원 가량 격차가 발생했다.

신한은행 영향이 컸다. 신한은행의 이 기간 총영업이익은 3조4158억원으로 국민은행(3조8276억원)보다 4118억원 적었다. 2분기 들어 원화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대출성장률도 5.5%에 그쳤다. 6월 말 코로나 금융지원(15조3346억원)규모가 기업대출의 11% 수준에 달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2조9505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955억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특히 신탁자산 성장세가 대출자산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해 비이자이익 성장률이 감소했다. 신탁수수료 이익은 6월 말 기준 837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230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대신 유가증권 평가이익(4148억원)이 17.7% 늘어나 이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이는 올 들어 카드 등 다른 업계에 비해서도 은행업 경영여건이 유독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올들어 75bp 하락해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이 커졌다. 다만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과는 또 다른 양상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자산 건전성 지표들의 다양한 변화가 엿보인다.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3%로 국민은행·하나은행(0.21%)에 비해 높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43%로 국민은행(0.33%), 하나은행(0.35%) 보다 높았다.

충당금 산정액은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국제회계기준(IFRS9)기준에 적법해야 하므로 은행마다 비슷하다. 때문에 차이는 신용손실충당금 규모에서 발생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용손실충당금으로 2804억원을 적립했다. 국민은행(1394억원)과 하나은행(727억원) 신용손실충당금보다 많은 수준이다.

라임펀드 문제와는 크게 관련 없는 충당금 확대다. 신한은행은 라임펀드 손실 경우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회수율 전망치(52%)가 불명확하다고 보고 충당금을 대거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집합평가 방식으로 향후 경제성장률, 민간소비 증감률 등 부도율 산출시 적용되는 미래승수 변수를 일부 조정하며 1155억원대 충당금을 쌓았다. 여기에 개별평가 방식으로 단기 부실 예상 기업 여신 651억원을 적립했다.


충당금은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407억원으로 KB국민은행(1조2467억원)보다 1060억원 정도 적다. 3위인 하나은행(1조620억원)보다 787억원 많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그룹 내 손익 기여도는 61.6% 수준까지 낮아졌다.

반면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전년보다 선전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규모가 줄어들면서 일부 환입요인이 발생한 덕분이다. 신한생명은 916억원, 오렌지라이프는 1375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111.5%, 97.3% 늘었다. 신한BNP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도 각각 순이익 847억원, 1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이익이 확대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NIM은 연중 1.3% 중반대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는 추가 RC값 조정에 따라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순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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