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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계룡건설 신용등급 상향 '탄탄한 유동성'...재무관리 '쌍두마차'현금및현금성자산 매년 1000억씩 증가…이승찬 사장 친인척, 회사 '곳간' 관리

이정완 기자공개 2020-07-30 08:32:2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의 신용등급이 최근 상향 조정 됐다.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거둔 성과다. 최대주주인 이승찬 대표이사와 친인척 관계로서 높은 신임을 얻고 있는 오태식 관리본부장(부사장)과 이원복 재무담당 전무의 재무 건전성 관리 기조가 이번 신용등급 상향 평가를 이끌었다. 계룡건설산업은 공공건축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 증가세가 돋보였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상반기 건설업 정기평가에서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계룡건설산업의 신용등급은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계룡건설산업은 공공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와 자체사업 분양성과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었다"며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직전 신용등급 평가에서 '공공부문 채산성 관리와 주택사업 위험 통제를 통한 재무적 대응능력 강화'와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금융비용 3.0배 이상 지속' 조건을 신용등급 상향 조건으로 제시 받았다.

계룡건설산업은 2017년 말 이후 EBIT/금융비용이 꾸준히 5배 이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을 통해 금융비용을 여유있게 상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체 분양 사업 등 위험이 있는 사업을 지속하면서도 꾸준히 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750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5%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재무적 측면에서 특히 현금 증가세가 돋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수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건설사가 유동성 증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먼저 위기를 준비한 셈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올해 1분기 4131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3436억원보다 현금이 20% 증가했다. 현금 증가는 수년 전부터 지속됐다. 2017년부터 매년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꾸준히 더해져 현재에 이르렀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시작했다. 2017년 584억원의 영업활동현금유출을 기록한 이후 줄곧 현금 유입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추가납부로 인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축소 폭이 컸지만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1717억원이 유입되며 만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의 기반이 되는 영업 성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이지만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하는 것 또한 믿을만한 신용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1분기 722억원의 영업활동현금이 유입되며 지난해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넘어서는 모습도 보였다. 계룡건설산업의 실적은 대부분 공공 사업에서 발생했다. 공공 건축과 토목 등 관(官)에서 발주하는 사업이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국내 공공건설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구나 올해는 자체 주택 분양 사업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에서 공공 건축은 회사 매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매출에서 주택 비중이 줄고 공공건축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공공 입찰 과정에서 입찰, 설계 평가 등에 노하우가 계속 쌓인 덕에 수주를 늘려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재무를 관리하는 오태식 관리본부장과 이원복 재무담당 전무는 공공 건축 부문 실적을 기반으로 꾸준히 현금을 쌓아왔다. 계룡건설산업은 별도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오태식 관리본부장(부사장)과 이원복 재무담당 전무가 사실상 재무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오 부사장과 이 전무는 계룡건설산업 지분 22.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 이승찬 대표이사 사장과 친인척 관계다. 오 부사장은 이 부사장의 매형이고 이 전무는 6촌 사이다. 회사의 곳간을 가족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두 인물 모두 이승찬 사장의 아버지로 계룡건설산업의 창업주인 고 이인구 명예회장이 회사 경영에 몸 담고 있을 때부터 일해왔다. 오 부사장의 재직기간은 15년이고 이 전무는 37년에 달한다.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과제도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새로운 신용등급 상향 검토 조건으로 제시한 부채비율 200% 이하 달성이다. 계룡건설산업의 수익성은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부채비율은 200~300%를 오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5%다. 지난해 말 200%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3개월 만에 300%대로 높아졌다. 자체 분양 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 등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승했다고는 하나 시공능력평가 10~20위 사이의 경쟁 건설사와 비교해서는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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