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부품' 세아메카닉스, 코스닥 상장 추진 국내 증권사 대상 주관사 선정 작업…케이스톤-HPK컨소시엄, 경영권 인수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31 08:27: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부품 기업 세아메카닉스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를 확정한 후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올 들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전략적투자자(SI) 에이치피케이(HPK)가 컨소시엄을 이뤄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이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세아메카닉스는 최근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IPO 파트너를 확정할 방침이다. 주관사를 확정한 후 본격적으로 IPO 채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세아메카닉스는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서 실적 성장세가 견고하다"며 "2차전지와 소부장이 '핫'한 키워드인 만큼 투자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아메카닉스는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전자·자동차용)을 생산하고 있다. 다이캐스팅은 세밀한 기계 가공을 거친 금형을 통해 주물을 얻는 정밀 주조 방법이다. 1999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으로 문을 열었다.
정밀 주조 기술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TV와 자동차에 주요 부품을 납품해 왔다. LG전자에 벽걸이형 TV 브래킷과 스탠드를 공급하는 동시에 독일 보쉬 등에 알루미늄 부품을 제공했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에 뛰어들었다. 사업 다각화는 물론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노린 포석이었다. 고진공 공법을 토대로 2차전지 경판을 생산해 LG화학 등에 납품하고 있다.
2차전지 경판은 배터리팩의 주요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지탱하는 효자 제품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매출액(868억원)과 영업이익(47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15.5%, 26.4% 증가했다.
세아메카닉스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뿐 아니라 기존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00억원, 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메카닉스는 올 들어 투자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를 시도한 기업이 때문이다. 지난 5월 레이저 장비 제조사 HPK와 손을 잡고 지분 85%를 확보했다. 지분가치(Equity Value)는 100% 기준 36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이들 컨소시엄은 세아메카닉스의 성장 여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제조사를 상대로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이후 시도할 IPO에선 실적 성과에 따라 상장 밸류가 훌쩍 뛸 가능성도 있다.
SI로 나선 HPK는 레이저 장비 제조사다. 2008년 설립 이후 디스플레이 패널과 카메라 모듈 장비를 LG전자 등에 공급해 왔다. HPK는 세아메카닉스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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