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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1.82조 밸류 어떻게 산정했나 피어그룹 4곳 PER 비교…할인율 최대 33%

강철 기자공개 2020-08-05 13:23: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카카오게임즈가 이달 말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텐센트, 넷이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개발사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공모가 밴드 2만~2만4000원을 산정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시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하는 자금은 약 3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자금을 인수합병(M&A), 게임 콘텐츠 소싱, 해외투자, 마케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피어그룹 PER 비교…할인율 다소 높게 잡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약은 다음달 1일부터 받는다. 공모 업무는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와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가 총괄한다.

공모 물량은 신주 1600만주로 확정했다. 카카오, 넷마블, 케이큐브홀딩스 등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은 없다. 1600만주의 9.5% 해당하는 152만2088주는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공모주는 1447만7912주다.

공모가 밴드는 2만~2만4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제시했다. 이 단가 밴드는 카카오게임즈와 동종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산정했다. PER를 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순이익은 2020년 1분기 실적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했다.

PER 비교 대상은 텐센트(Tencent Holdings), 넷이즈(NetEase),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4곳의 게임 개발사로 추렸다. 이들 4개 경쟁사의 기준 주가와 EPS(순이익/발행주식 총수)를 토대로 계산한 PER은 텐센트 39.49배, 넷이즈 30.60배, 넷마블 47.00배, 엔씨소프트 22.52배다. 이를 토대로 적용 PER 34.90배를 산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연 환산 순이익은 650억원이다. 650억원에 적용 PER 34.90배를 곱한 평가 시가총액은 2조2693억원이다. 이 시가총액에 적용할 주식수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5720만4731주), 공모 신주(1600만주),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256만3664주)을 합한 7576만8395주로 설정했다.

평가 시가총액 2조2693억원을 적용 주식수 7576만8395주로 나눈 평가 단가는 2만9950원이다. 이 단가에 할인율을 19.87~33.22%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 2만~2만4000원을 산출했다.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 청약 흥행 등을 감안해 할인율을 다소 높게 잡았다.

공모가 밴드 2만∼2만4000원에 적용 주식수 7576만8395주를 곱한 상장 시가총액은 1조5154억~1조8184억원이다. 최대 1조8184억원의 가치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시가총액보다는 3조원가량 낮다.


공모액 최대 3800억…'M&A·콘텐츠소싱·해외투자·마케팅' 투입

발행 신주 1600만주에 단가 밴드 2만~2만4000원을 적용한 공모액은 3200억~3840억원이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시 3840억원을 확보한다. 공모 비용을 제외한 실질적으로 카카오게임즈에 유입되는 자금은 약 3800억원이 될 전망이다. 3800억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019년 매출액(3910억원)과 비슷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자금을 상당 부분 게임 개발사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자회사·관계사 지분 매입에 836억원, 기타 증권 취득과 게임펀드 출자에 234억원의 예산을 각각 편성했다. 지난 3월 계열로 편입한 엑스엘게임즈와 같은 성공적인 M&A 사례를 다시 한번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게임 관련 콘텐츠 IP 확보와 판권료(License Fee) 지급에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매년 2~4개의 대작급 게임을 소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반기에는 PC 온라인 게임인 '엘리온'의 국내외 서비스 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외 시장 발굴과 현지 조인트벤처 설립에도 58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검은사막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북미와 유럽 외에 일본, 동남아시아에도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게임 마케팅에도 460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약 10개의 모바일 게임을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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