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테믹스, 화장품업체 오티케이씨앤티 170억 인수 아이큐어 보유 지분 90%, 강석호 대표 지분 10% 주당 17만원 취득…사업다각화 추구
강인효 기자공개 2020-08-07 08:11:5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개발업체 프로스테믹스가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체 오티케이씨앤티(비상장사)를 인수한다. 의약외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신규 제품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선 프로스테믹스가 엑소좀 기반 신약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엑소좀 관련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프로스테믹스는 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오티케이씨앤티 지분 100%를 17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오티케이씨앤티 최대주주인 아이큐어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9만주와 이 회사 대표인 강석호씨의 보유분 1만주 등 총 10만주를 주당 17만원에 양수한다.
프로스테믹스는 7일 오티케이씨앤티 100% 지분 인수 금액인 17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양도인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4일 메자닌(200억원 전환사채와 4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4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는 오티케이씨앤티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어 이 회사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두고 있었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4월 화장품사업 품목 및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해 오티케이씨앤티 주식 9만주를 9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아이큐어의 당시 주당 취득 단가는 10만원이었다. 아이큐어는 이번에 프로스테믹스에 오티케이씨앤티 구주를 넘기면서 주당 7만원의 시세 차익을 누리게 됐다.
프로스테믹스 측은 오티케이씨앤티 인수 배경에 대해 의약외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 시장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갖춰지면 재무 안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티케이씨앤티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0억원대다. 3년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2017년 11억원, 2018년 15억원, 지난해 18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 5월 설립된 오티케이씨앤티는 물티슈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주문자위탁생산) 전문기업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물티슈(영유아, 다목적, 대물제균, 데오, 생리, 휴대, 비데, 썬블락 등)와 클렌징티슈(메이크업, 마스카라 전용) 등이다.
지난 2014년에는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았고, 작년에는 아모레퍼시픽 벤더사로도 등록됐다. 또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일반의약품(OTC) 제조 인증도 획득했다.
프로스테믹스 측은 "오티케이씨앤티 인수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경영안정성도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화장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