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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벤처 투자' 집중 코벤펀드 2년만에 설정 [인사이드 헤지펀드]'벤처+공모주' 알파 수익 구사…벤처투자 이해 높은 고액자산가·법인 통해 134억 확보

정유현 기자공개 2020-08-18 08:06:3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연내 혜택 일몰을 앞두고 신규 코스닥벤처펀드를 2년 만에 내놨다. 유망한 벤처 딜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를 고려해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하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이 펀드는 법인뿐 아니라 벤처 기업 투자에 대한 이해가 높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았다. 최근 사모펀드 설정이 어려워 대부분 기관 대상으로만 펀드를 설정하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점이 눈길을 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디에스 Quattro.D 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으며 법인과 고액자산가 등을 통해 134억원을 모았다. 이 펀드는 2023년 12월 말까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DS자산운용은 2008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20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비상장 투자의 명가로 꼽히는 하우스다. 1조원 대 운용자산(AUM)중 절반 이상을 비상장 벤처 기업 투자 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처음부터 코스닥벤처펀드 형태로 기획한 것은 아니다. 특기를 살려 소싱하고 있던 벤처 투자 딜이 코스닥벤처펀드에 적합했고 공모주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코스닥벤처펀드로 설정을 했다.

사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주로 하방을 메자닌으로 막아 펀드의 요건을 동시에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공모주를 최대한 많이 배정 받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쓴다. 하지만 DS자산운용의 신규 코스닥벤처펀드에는 메자닌 비중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2018년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들도 비중은 다르지만 메자닌을 많이 담지 않았다. 당시 메자닌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발행사에게 유리한 CB 발행이 늘어난 영향에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회사 재무가 좋지 않아도 나중에 리픽싱을 통한 차익 실현을 위한 종목 투자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DS자산운용 내규상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메자닌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발행사가 만기시 지급하는 보장수익률을 '0%'로 책정하는 사례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메자닌 시장이 매수자 위주로 변하고 있다. 과거 메자닌 발행과 비교해 전환가액이 낮아지고 이자율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바뀌었다. 투자 매력이 높은 메자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번 신규 펀드에도 비중을 크게 확대하지는 않았다.

신규 펀드는 벤처투자를 주력으로 삼고 공모주 전략과 일부 메자닌을 담는 전략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의 신주에 투자해야 하는 데 이 비중이 더 크게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주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고 코스닥벤처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한 점도 신규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하게 만든 요소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조단위 기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 바디프랜드는 물론 SK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의 IPO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하면서 가장 큰 장점인 공모주 30% 우선 배정 혜택을 받아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다.

DS자산운용이 기존에 설정한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성과도 준수한 편이다. 코스닥벤처펀드 시리즈의 이름은 '콰트로(Quattro)'로 2018년 설정된 8개의 펀드들의 2020년 연초 후 단순 평균 수익률은 19.42%(7월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콰트로 I' 펀드의 경우 연초 후 수익률은 39.29%에 달한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마침 코스닥벤처펀드에 맞는 딜 소싱이 돼있었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었다. 기존에 벤처 투자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고객들을 모아서 펀드를 설정했다"며 "메자닌 투자 비중은 크지 않고 벤처 투자가 메인인 펀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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