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상반기 보수 얼마나 받았나 '퇴직금 수령' 박한우 전 사장 1위…정태영 부회장,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보다 많아
김경태 기자공개 2020-08-20 11:14: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중 18명의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박한우 전 기아차 사장이다. 그는 퇴직금을 수령한 덕분에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순이다.◇정몽구 회장 부자(父子)보다 많이 받은 '박한우 전 사장·정태영 부회장'
현대차그룹의 올해 6월말 계열사는 총 54곳이다. 이 중 상장사 12곳 외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 지아이티 10곳이다.
반기보고서를 공개한 상장사 중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는 임원이 있다고 밝힌 곳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이노션, 현대차증권, 현대비앤지(BNG)스틸 7곳이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3곳만 5억원 넘게 받은 임원이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연간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작년 연간에는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각각 70억4000만원, 51억8900만원을 받아 압도적인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의 1위는 전문경영인이다.

박 전 기아차 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주인공이다. 그는 상반기에 42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기아차 임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가 상반기에 받은 급여는 2억2500만원이지만, 퇴직소득 40억500만원을 받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박 전 사장은 올해 3월31일자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2억3560만원에 근무기간 17년을 곱해 산출했다. 박 전 사장의 퇴진 후 기아차를 이끌고 있는 송호성 사장은 상반기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지 못했다.
2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그는 26억6300만원을 받았다. 계열사 3곳에서 보수를 수령했다. 임원 중 급여를 준 계열사 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3곳에서 각각 10억8400만원, 8억2500만원, 7억5400만원씩 수령했다.
정 부회장은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에 못 미쳤지만, 올들어서는 앞질렀다.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각각 24억3000만원, 21억8300만원을 수령해 전체 3·4위를 나타냈다. 두 명 모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았다.
이 외에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은 오너가 임원으로는 정 회장의 장녀이자 정 수석부회장의 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있다. 그는 이노션의 사내이사로 6억7400만원을 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의 사촌들이 이끄는 현대BNG스틸에서는 정일선 사장이 5억6200만원을 받았다. 현대BNG스틸에는 정 사장의 동생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도 근무하고 있지만 그의 보수 총액은 5억원을 넘지 못했다.
◇알버트 비어만, 5억 이상 수령 '유일한 외국인' 임원, 현대차증권 5명 배출
18명의 임원 중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사장이 유일한 외국인이다. 그는 10억6700만원을 받아 여섯번째로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보수 중 급여는 4억8800만원이다. 나머지 5억7900만원은 기타근로소득이다. 외국인 임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복리후생, 주거지원, 해외생활 난이도 등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증권은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이세영 PE팀 전문상무(11억3000만원), 남창현 채권금융팀 전문상무(10억1200만원), 이문승 채권영업팀 전문상무(8억2400만원), 송영선 IB1본부 영업팀 전문상무(5억9700만원), 강덕범 IB2본부 영업팀 전문상무(5억6500만원) 5명이 5억원 넘게 받았다. 5명 모두 담당 업무에서 성과를 내면서 고액의 상여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3명을 배출했다. 이 중 서민수 프로세스혁신TFT장(상무)가 10억6100만원으로 김용환 부회장(7억6500만원)보다 많았다. 서 상무는 퇴직소득 9억600만원을 받아 김 부회장보다 금액이 컸다. 김점갑 중기계사업부장 겸 순천단조공장장(전무)도 퇴직소득 8억5800만원을 수령한 덕분에 9억5800만원을 기록, 김 부회장보다 많이 받았다.
이 외에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으로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6억3400만원), 황유노 현대캐피탈 사장(6억2200만원),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5억7000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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