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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거절' 시큐브, 5년치 재무제표 '재감사' 영향 탓 올해 외감 '참→신한' 변경, 2015~2019년 매출 인식 오류 수정…관리종목 지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08-21 10:25:2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버 보안 등 솔루션 전문기업 '시큐브'가 올해 상반기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 검토보고서를 받았다. 올해 외부 감사인은 직전 회계연도까지 외부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의 재무제표에 이견을 보이며 의견을 내지 않았다.

결국 기존 회계법인은 시큐브의 2015~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새 외부 감사인이 재감사보고서를 기초로 재검토해 '적정' 의견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시큐브는 올해 상반기 외부 감사인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검토보고서를 받았다.

신한회계법인은 "2019년 종료하는 재무제표는 타 감사인에 의한 재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기초 재무제표에 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회사가 제시한 반기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관련해 충분한 검토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히면서 의견거절의 근거를 담았다.

시큐브는 2012~2019년 참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 감사를 받았다. 참회계법인은 이 기간 시큐브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올해 외부 감사인이 신한회계법인으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실제로 올해 6월 시큐브는 2015~2017년 감사보고서를 다시 받았다. 이어 지난 18일에도 2018~2019년 재감사보고서를 수령했다. 이와 관련 참회계법인은 "매출 인식의 회계처리 오류에 대한 재무제표 반영"이라고 정정 사유를 명시했다.

시큐브 매출액은 △2015년 196억원→148억원 △2016년 213억원→152억원 △2017년 218억원→153억원 △2018년 184억원→139억원 △2019년 207억원→182억원 등으로 각각 정정됐다. 이와 함께 손익과 이익잉여금, 현금흐름 등도 조정됐다.

참회계법인은 2015년 재감사보고서에 내부회계관리제도 문제점도 지적했다. 기존 감사보고서에선 문제없이 넘어갔던 부분이다.

참회계법인은 "시큐브는 중요한 오류 사항에 대한 발견과 이에 따른 재무제표의 수정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 절차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미비점은 매출 관련 계정과 매출원가 및 관련 비용 계정이 적절히 기록되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취약점을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시장에서는 신한회계법인이 참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시큐브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 검토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재무제표 검토의 기초 자료인 앞선 회계연도(2015~2019년) 재무제표가 수정된 만큼 재검토보고서가 제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큐브는 2000년 홍기융 대표이사가 창업해 올해 설립 20주년이 된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2011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후 외부 감사인의 변수가 없었던 만큼 이번 재무제표 정정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의견거절의 검토보고서를 받은 시큐브에 대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시큐브 관계자는 "회사에서 드릴 수 있는 답이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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