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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자본잠식 해소' 아이엠텍, 의견거절로 상폐 위기급한불 껐지만 감사범위 제한 '비적정 의견', "이의신청 후 재감사 검토"

방글아 기자공개 2020-04-08 11:41:2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용 안테나·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아이엠텍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막기 위해 무리하게 재무제표를 수정한 것이 오히려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아이엠텍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 후 재감사를 진행하는 등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아이엠텍은 6일 외부감사인 정일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사 기간을 두 차례 연장했지만 회사측과 회계법인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부실한 재무·손익구조와 불성실 공시로 인해 줄곧 제기됐던 상장폐지 사유 발생 우려가 현실화한 셈이다. 감사인은 이번 의견거절의 원인을 아이엠텍의 감사범위 제한으로 들었지만 본질적인 원인을 존속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아이엠텍이 책정한 자산과 부채 가치의 적절성에 감사인이 공감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감사인은 아이엠텍이 존속을 가정해 작성한 매출채권의 회수가능성 등 가치평가와 관련한 증거 제출을 요구했지만 입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본질적인 원인은 실적 악화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아이엠텍은 의견거절을 받기에 앞서 한계 상태에 직면했다. 2017년 시작된 영업적자가 4년간 계속돼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영업적자가 5년 연속 지속하거나 자본잠식률이 2년 연속 50%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아이엠텍은 자본잠식률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실적 측면에서 내년까지 1년의 유예기간이 남았지만 2018년 말 79.2%까지 치솟은 자본잠식률을 지난해 말 기준 50% 밑으로 낮추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발생 사유에 해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자본잠식률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발행주식수는 전년대비 1.8배 증가한 3800만4998주를 기록했고 자본금은 19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적정의견을 받은 지난해 상반기 말까지 자본잠식률을 59.9%까지 낮췄다. 이번에 의견거절을 받은 자본잠식률은 9.8%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더해 회계상 부실 사업부문 정리와 특수관계자 구성 변화에 따른 비지배지분 비중 축소,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 소유주 귀속 자본 확대로 가능했다.


하지만 감사인이 관련 회계처리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자본잠식 문제 해소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회계처리 영향이 도리어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다. 2018년 사업중단을 결정한 휴대폰부품 사업부와 지난해 파산절차에 돌입한 종속기업 중국법인(아이엠텍신한정밀전자) 인식 과정에서 상당한 공정가치 평가가 수반됐기 때문이다.

아이엠텍은 매각이 확정되지 않은 관련 유·무형자산의 손상징후를 판단해 중단사업 당기순이익으로 55억원을 인식했지만 감사인은 해당 수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봤다. 실제 장부상 격차도 상당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13.6%로 2018년 말(4345.7%)과 비교해 1년 만에 20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로 인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의결거절로 위기감이 더 고조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엠텍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의견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더라도 당장 내년 5개년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리스크가 남아 있다.

아이엠텍 관계자는 "의견거절이 이제 나온 만큼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의신청으로 유예기간을 받고 재감사를 진행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견거절 문제를 해소하면 관련 (5년 연속 영업적자) 리스크는 해결이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판관비를 감당할 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이 적자의 원인이었지만 신사업 확대로 이를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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