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매출 성장' 제너셈, 레이저·자동화장비 '쌍끌이'전분기대비 130% 증가…中영업 재개, 판관비·원가상승 부담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25 12:06:3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제너셈'이 레이저(Laser application)장비와 자동화(Automation)장비의 납품 증가로 2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다만 중국 영업 재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너셈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105억원)와 비교해도 7%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와 비교해 1억원가량 증가했다.
매출 성장을 이끈 동력은 레이저 장비다. 제너셈은 레이저 어플리케이션(Laser application) 장비를 중심축으로 성장한 회사다. 제너셈이 생산하는 레이저 장비는 반도체 후공정 과정에서 로고·바코드 등을 레이저 빔으로 새기는 레이저 마킹(Laser marking)장비와 반도체 및 PCB(회로기판)을 자르는 레이저 커팅기(Laser cutting) 장비로 구성된다.
업계에 따르면 제너셈은 코로나19 탓에 장비 수주가 줄었다가 지난 4월 이후 아이티엠반도체 등 주요 고객사의 레이저 장비 발주가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너셈의 2분기 레이저 장비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42%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티엠반도체와 43억원가량의 레이저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 2분기 매출에 전량 산입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공정 핵심 프로세스에 적용되는 EMI 실드(Shield)와 쏘 싱귤레이션(Saw singulation)의 안정적인 공급 역시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EMI 실드 장비는 제너셈이 2015년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신규장비 라인업이다. 최근 고성능·대용량 반도체가 대량 제작되면서 고주파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EMI 실드는 반도체의 전자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http://image.thebell.co.kr/news/photo/2020/08/20/20200820151900360.png)
제너셈은 지난해 하반기 퀄컴(Qualcomm) 등에 납품하는 중국 RF360 Technology와 약 50억원 규모의 EMI 실드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장비 설치가 지연됐다. 지난 4~5월 이후 일정 부분 출입국이 허용되면서 2분기에 RF360 향 EMI 실드 매출이 재차 반영됐다. 2분기 매출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다이아몬드 블레이드로 반도체 회로기판을 분리하는 장비인 쏘 싱귤레이션 역시 2분기 매출액이 소량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실적 상승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원재료비 상승과 중국 영업 재개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원재료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제너셈은 2분기에 원재료 매입에만 84억원가량을 지출했다. 반기 누적액은 128억원가량이다. 전년동기(49억원)와 비교해 약 7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88억원)으로도 45%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영업으로 인한 판매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2분기 제너셈의 판관비는 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판매수수료가 2배가량 증가했고, 중국 내 영업비용 증가가 더해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너셈 관계자는 "매출원가와 판관비용을 줄여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 향 EMI 실드의 공급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너셈은 5월 SK하이닉스와 32억원 규모의 자동화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6월 23억원 규모의 충칭 향 EMI 실드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를 포함한 수주잔고는 2분기 기준 217억원 규모다. 올해 예정된 납기를 차질 없이 맞추면 약 4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올릴 전망이다. 2019년 제너셈의 매출액은 3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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