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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흥행…5000억으로 증액 [Deal Story]콜옵션 5년 4100억, 10년 900억 발행…기관 투심 확보하며 3%대 금리 결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25 13:02:0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반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돈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 상승으로 긍정적 기류가 감돌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24일 하나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으로 증액을 확정했다. 5년 콜옵션 4100억원, 10년 콜옵션 900억원으로 구성했다. SK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코로나19 불확실성 이겨낸 투심…상반기 호실적 '훈풍'

하나금융지주는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0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5년콜은 2800억원 모집에 503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고, 10년콜은 7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이었지만 넉넉히 수요를 채우며 증액 발행이 확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계열 내 자본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 쉽지 않은 딜이었다. 하나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비이자부문의 위험투자가 확대됐고 은행 계열사의 중국발 익스포저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에 4997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성장하며 투자자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하나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8166억원, 순이익은 1조3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조7300억원, 순이익 1조2197억원 대비 모두 증가했다. 덕분에 10년콜에서도 높은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돼 우려가 컸는데 일반 수요와 기관 수요 모두 잘 들어왔다"며 "5년콜도 증권사 참여 빈도가 높았고 10년콜에도 기관 수요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콜옵션 5년 3.2% 10년 4.3% 3.55%에 결정

투자자 수요가 몰리며 콜옵션 기준 5년물과 10년물 모두 3%대에 금리를 확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밴드 상단을 5년 콜옵션 3.4%, 10년 콜옵션 3.6%로 제시했지만 모집액을 웃돈 투심을 확보하며 금리를 이보다 소폭 낮춘 3.2%, 3.55%에 결정했다.

앞선 관계자는 "상단 보다 낮은 금리에서 유효수요를 모두 확보했다"며 "신고액 기준으로 5년 콜옵션 채권은 금리를 3.1%까지 더 낮출 수 있었지만 증액을 하면서 10bp 가량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투자심리가 썩 좋지 않았던 올해 5월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서 콜옵션 5년물과 10년물 각각 4500억원, 5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금리도 3.2%, 3.5%에 결정됐다. 2015년부터 꾸준히 발행을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양호한 평판을 형성하며 오버부킹을 달성해오고 있다. 은행 계열을 둔 금융지주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리스크 이슈에 노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리스크율이 적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은행 계열을 기반으로 안정성이 부각됐고 상반기 실적도 잘 나와서 긍정적 기류가 흘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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