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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 매각, 롯데그룹 외식업 재편 신호탄 되나 F&B 구조조정 지속 검토…포트폴리오 선별에 방점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10 08:40:5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매각 추진을 앞둔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식음료(F&B) 사업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게 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투자업계에서는 TGI프라이데이스 매각을 기점으로 롯데그룹이 순차적으로 외식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TGI프라이데이스 매각을 염두에 두고 롯데GRS 내 TGI프라이데이스 사업부문 분할재무제표 작성 및 잠재적 원매자 물색 작업에 나섰다.

그간 시장에서는 롯데 측이 식음사업 정리를 위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악해 왔다. 다만 매물로 내놓을 브랜드에 대해 사업주체인 롯데GRS와 지주사 롯데지주의 시각이 달랐고, 최종적으로 TGI프라이데이스 매각 준비작업에 돌입하게 된 건 비교적 최근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롯데 측은 롯데GRS 운영 외식브랜드 재편을 고심해왔다. 2009년 이후 그룹사 프랜차이즈 사업을 롯데GRS로 통합했으나 시장환경 변화로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해왔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GRS가 담당하고 있는 외식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검토해왔다"며 "TGI프라이데이스 매각 추진 역시 사업재편 흐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09년 이후 그룹 프랜차이즈 사업을 롯데GRS로 모았다. 2009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TGI프라이데이스를 롯데GRS에 통합하고 이듬해에는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도넛을 롯데GRS에 합쳤다. 2011년에는 롯데GRS가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판매 자회사였던 롯데나뚜루를 흡수했다가, 2018년 나뚜루 사업부를 롯데제과에 다시 양도했다.

계열사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빙과사업은 그룹 내에 남겨두고 레스토랑 사업은 외부에 매각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GRS는 해산물 건강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을 2014년 운영하기 시작했다. 빌라드샬롯은 미국식 버거, 스테이크, 치킨 윙 등을 판매하는 TGI프라이데이스와는 메뉴에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브랜드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롯데GRS는 주력 브랜드 롯데리아의 국내외 사업과 컨세션 등 신규 진출한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컨세션이란 리조트나 휴게소, 공항,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롯데GRS는 2016년 컨세션 사업에 처음 뛰어든 뒤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여러 공항 사업권을 따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직영 방식으로 푸드코트(더푸드하우스)를 운영해왔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기반 F&B 사업자에 대한 시장 반응이 다양하게 갈리는 편"이라며 "브랜드 상징성 혹은 운영 차별화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가 투자자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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