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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슈티컬 점검]메디톡스, '뉴라덤' 앞세워 반등 가능할까②하이웨이원 구주주에 풋옵션 부여 '자신감'…경영 정상화·제품 라인업 확대 숙제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22 07:25:12

[편집자주]

바이오업계가 ‘코스메슈티컬'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검증된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해 니치마켓을 개척하고 있다. 확실한 시장지배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신약보다 단기간에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마케팅 경험 부족과 이미 치열해진 경쟁은 숙제거리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둘러싼 바이오테크들의 전략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0: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는 올 들어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작년엔 코스메틱 유통 기업 하이웨이원을 인수했고 올해는 관련 브랜드 '뉴라덤'을 론칭하며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메디톡스는 하이웨이원과의 딜 과정에서 독특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일정 매출 목표 달성 시 구주주 측에 잔여 주식매도선택권(풋옵션)을 부여한 것이 골자다. 인수 후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계약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업권 80% 가량을 손상처리한 하이웨이원의 경영 정상화와 추가 제품 라인업 탑재 등은 숙제다.
스메슈티컬 브랜드 '뉴라덤'. 메디톡스 제공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전문 업체다. 2010년 중반부턴 톡신 외에 새 먹거리, 캐시카우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에 변화가 발생했고 영업이익률 감소로 인한 수익 다각화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2009년 '보톡스 원조' 앨러간으로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국내 대표주자다. 다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해마다 경쟁이 심해졌다. 메디톡스는 후발주자들로부터 점유율 잠식을 방어하지 못하고 2010년도 후반엔 업계 선두의 자리를 내줬다. 이 기간 60%가 넘던 영업이익률은 20% 후반으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엔 적자를 기록했다.

메디톡스가 작년 들어 코스메슈티컬 사업 보폭을 넓힌 것도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기존 보툴리눔 톡신 사업과 접목하기에 용이하다. 특히 국내 보툴리눔 시장이 에스테틱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한 만큼 코스메슈티컬의 시너지를 창출 최적의 시장이라 판단했다.

메디톡스는 하이웨이원의 지분 58.3%를 인수하기 위해 26억원을 지출했다. 스몰 사이즈 마켓을 인수해도 기존 영업력과 결합되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됐다.

메디톡스는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이른 시기에 연착륙시키고 하이웨이원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하이웨이원이 매출 목표 달성 시 구주주에게 풋옵션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하이웨이원 지분 41%를 보유한 구주주들은 △2020년부터 2022년 회계연도마다 매출목표의 60% 이상을 달성 △3년 간 매출 합계가 같은 기간 매출목표 합계액의 70% 이상을 달성할 경우 풋옵션의 행사가 가능하다. 메디톡스는 해당 기간 동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기타장기부채 17억원을 쌓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뉴라덤'을 론칭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이른 시기에 하이웨이원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풋옵션 행사 조건을 충족시켜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풋옵션 체결은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매매가액과 상증법상 1주당 평가액 중 큰 금액을 행사가액으로 삼은 만큼 구주주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하이웨이원을 포섭하며 코스메슈티컬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하이웨이원의 경영 정상화다. 메디톡스가 인수 당시 하이웨이원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식별 가능한 순자산총계는 -11억4900만원, 보유 지분율(58.3%)에 따라 메디톡스가 인식한 규모는 -6억7000만원이다.

이밖에 하이웨이원은 2019년 12억원의 적자를 내며 추가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하이웨이원 인수에 따라 발생한 영업권(32억원)의 78% 가량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상태다. 턴어라운드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추가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라덤 제품군은 올 2월 출시한 엠비티 엔엠피에스를 시작으로 최근 '엠비티 하이드레이션 핏 마스크' 등 마스크팩 2종을 새롭게 선보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라인업을 풍성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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